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왕가의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빼앗긴 나라의 백성들이 나라가 지켜주지 못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강제로 일본을 위해 밥을 담아 먹는 그릇과 숟가락까지 빼았기던 한일합방 당시의 우리 백성들의 상황들.. 먹고 살기 위해 나라를 떠나 먼 곳으로 갈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아픔을  도입부에 설명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동시와 함께 덕혜옹주의 일생을 풀어나가고 있다.
 
  서평단 모집에 응모하고  아이와 함께  아이가 알고 있는 덕혜옹주와 고종.순종등 조선의 마지막 왕가의 역사에 대해 한국사를 다시 한번 찾아보며 책을 기다렸다.
책은 "동시와 함께 하는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혜"
라는  한일합방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동시로 전하고자 했던 시인들의 나라하는 사랑의 마음이 전해져와 덕혜옹주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아이는 한국사를 보면  알고 있던 내용이라 그런지 책을 받은 날 저녁에 큰소리로 읽기 시작하더니  조금만 읽어보고 하더니 내용에 깊이 빠져 한권을 단숨에 읽고는 동시때문에 더 슬프다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고종임금은 환갑이 지나 본 덕혜옹주를 위해 덕수궁안에 유치원을 설치하며 교육을 받게 했다.  여러해 동안 일본의 허락을 받지 못해 이름 없이 그저 "아기씨"로 불리던  덕혜옹주는 
일본 총독이 덕수궁을 방문한 날 인사를 하고 비로소 "덕수궁의 꽃"이란 뜻의 덕혜란 이름을 얻게 된다. 이름조차 마음대로 짓지 못하고, 왕가의 핏줄이 태어났음도 일본의 허락하에 인정받아야 했던 슬프고 아픈 역사는 " 덕혜"라는 이름에 그대로 배어있는듯하다.

고종은 일본의 감시 속에서 옹주의 결혼을 치르고자 하나 승하하시고 만다.  백성들 사이에 퍼진 고종의   독살설은  덕혜옹주가 조선을 떠나 일본에서 생활하게 될때에 보온병에 물을 싸갖고 다니며 독살을 두려워하며 점점 왕따가 되어 마음의 병이 깊어지는 계기로 작용한다.

13살 어린 나이에 덕혜옹주도 세째왕자인 영친왕처럼 일본의 볼모가 되어 일본으로 가게된다. 일본에서의 덕혜옹주는 가족인 영친왕과 함께 생활하지 못하고 일본인이 살펴주는 숙소에 기거하며 일본 귀족자녀들과 학교생활을 하지만,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순종의 승하와 어머니 복녕당 양귀인의 장례후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만다. 여름방학을 맞아 방문한 영친왕의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그리움은  몽유병 증상으로 나타나 어린나이에 "조발성치매증 "-어린나이에 일어나는 노망기-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왕가의 핏줄을 끊기 위한 수단으로 대마도 도주 백작 소오 다케유키와 강제결혼을 하고 정혜라는 딸도 나았지만, 결국 10년의 세월을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다, 김을한 이라는 고종생전
혼사말이 오간 신문기자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의 땅을 밟게 된다. 옹주는 귀국후  창덕궁의 
낙선재에 살다가 정신이 들때쓴 낙서 한장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영친왕),비전하(이방자여사) 오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나라를 잃은 나라에서 태어난 백성의 아픔. 그리고 왕가의 자손이기에 더욱이 쉽게 고국에 돌아 오지 못했던 덕혜옹주의 생이 아픔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그때는 왜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 했냐고, 지금처럼 국군아저씨들이 나라를 지키지 않았냐는 말에 다시 한번 나라가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덕혜낙선재조선의마지막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