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고전 속의 대화와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지혜와 내공을 배우고 말의 품격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촌철살인, 언중유골, 지피지기, 언어유희 등의 주제로 총 10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공자, 맹자, 장자 등 당대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분들과 제자들과의 대화와 일화들 그리고 어릴 적 삼국지 등을 통해 만났던 유비, 조조, 항우 등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처음엔 대화와 일화가 나오는 데 대화를 보고도 그 뜻을 이해 못하고 그 뒤의 설명과 풀이를 통해서 대화를 이해하기도 했다. 그 짧은 말 속에 깊고 날카로운 뜻을 담을 수도 있구나라고 감탄하기도 하고 인격과 뜻이 담긴 말이라는 게 이렇 것이구나 하는 배움도 얻을 수 있었다. 나 역시 말로 인해 손해를 본 경우가 있다. 엎지르면 담을 수 없는 물과 같기에 불쑥 뱉은 말에 후회한 적도 있다. 뒤돌아서서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 것을 하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런 후회들을 하기 전에 스스로 격을 높이는 말을 할 수있도록 말공부를 하는 것이 준비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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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처럼 쭉 읽어내려가기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천천히 그 대화에 감탄하고 지혜를 느끼다 보면 어느새 한편, 두편 넘기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저자가 대화 속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았지만 한 번에 몰아보기 어려워 몇일동안 천천히 두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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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이야기 중에 이류이추 편에 나온 계강자와 공자의 대화 속 배움이 참 인상 깊었다.
그 대화 속에서 얻은 배움은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상황과 상대에 따라서도 각각 다른 대화법을 구사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무엇보다 이것은 그만큼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대화에 있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느꼈고 간단한 진리지만 잘 실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었는데 앞으로 나의 말에 있어 큰 조언이 될 것이다.

 

고기는 씹어야 제 맛이고 말은 해야 제 맛이라는 말이 있다.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내 의견을 피력하고 할 말은 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그 말에 품격과 지혜 그리고 내공을 실을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있어서 꼭 한 번쯤 읽어보면 나의 말의 내공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