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란 곳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건강이 안좋으셔서 삼십분 공원 산책하는 것도 힘드셨던 어머니께서 바로 산을 선택하시고 지금은 이 산 저산 산을 오르는것을 즐겨하시기 때문이다.처음엔 많이 힘들어하셨다.그러기를 이년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산행을 하셨고 덕분에 나도 함께 산을 오르게 되었다.

전문가도 아니고 난코스의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니지만 어머니는 단지 산에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심신의 평화를 얻는다고 하시던 말씀을 자주 하신다.그러면서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 하신다. 산에 살고 싶다고..지리산 산속에서 살고 싶다고...

여행을 가도 산 속을 걷는 코스를 빼놓지 않는 나 역시도 산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다.

무성한 숲을 거닐때면 어느새 산속에 녹아 있는 것같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산에 자연에 머물고 싶다.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지침서 역할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산(山)사람이라고 한다.자연에 관한 에세이를 무수히 많이 썼고 지난 몇년동안은 산에 푹 빠져 산다는 소개의 글에서 기대감과 믿음이 더욱더 해진다.

총 5장의 테마로 나눠 산에 살고 있는 산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우선 목차를 보면서 제일먼저 눈에 띄는 사람은 내가 글로써나 매체로 많이 봤던 도종환시인과 이외수님이 보인다.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또 기대감에 마음이 벅차오른다.

나는 산골살이의 옹호자이자 지망자이다.그러나 실력은 모자라고 타성은 따개비처럼 견고하다.그래서 이 멍청이는 산에 살지는 못하는 대신 산골에 사는 신사숙녀들의 삶을 훔쳐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했다.----들어가는글 中

회귀,자유 ,변신 ,구도 ,창작의 5장의 테마에 등장하는 산인들의 사연은 각양각생이다.

산에 들어가게 된 이유 또한 다양하고 그들이 산 속에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모습,살아가는 방식,그들의 하는 일은 다 다르다.

하지만 한결같이 산인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산에 오면 다 자연이 그렇게 살아지는 줄 알았다고 하지만 결코 산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한다.

도시에서 죽어라 회사생활, 술, 돈에 얽매여 사는 것이 싫어 자연인으로 산에 들어가면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산은 노력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도 없다고 한다.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나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것이라고한다.

흔히들 말하기를 다 정리하고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말을 한다.하지만 이 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결코 만만치않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모두 도인들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서 쉬운듯하지만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그대로의 삶을 즐기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도 그만큼의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간간히 수록되어있는 사진에서

.. 또 모든걸 통괄한듯한 그들의 말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돈을 쓰지않는 삶에서 나아가 세상의모든명리까지 홀딱 벗고 산다면 더 풍요로운 삶이 되겠구나" 하는 각성같은 걸 했던 순간이었죠.p125

지리산 자연인 박남준시인이 검은등뻐구기의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면 그게 세상의 이치인냥 돈을 쫓아가는 듯 살아가는 모습을 떠오르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최소한의 생활비로 생활하고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20여년이 되는 시간을 산에서 살아온 산인들의 인생관,삶의 방식,그들이 생각하는 산..

그안에서 그들에게 생겨난 일들 보면서 쉽게 읽힐 것이라고 생각했던 책이 나를 깊은 생각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일은 한치앞을 모르는 법.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이지만.

각자의 사연들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좋은 느낌으로 짚었던 책에서 산에 대해 자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산에 대한 동경으로 책을 집었지만 이 책은 인생에 대해서도 한번쯤을 돌이켜 보게 된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