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물의 평전이 존재하지만 체게바라의 평전이 내눈에 많이 띄었다.

평전을 읽어보지 않았던터라..미루고 있었지만..

『체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을 보고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조금은 생소하고 궁금증속에 있던 인물이었기때문에 전장속에서 그가 필사했던 시들과 그의 주변 인물들에 관한 내용이라는 부분에 혹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

겉 표지에 무언가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 해맑아 보이기까지하는

체 게바라.

혁명의 중심에서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그가 만났던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나도 체 게바라를 알기위해 이 책에 집중한다.

 

1967년에 살해 되었고 그 때 그의 가방속에 있던 두권의 비망록과 노트한 권..두권의 노트는 사후에 출간 되었고 또 다른 노트 한권은 궁금증속에 있었다.

그 노트의 내용은 얼마 전에 밝혀졌고 그곳에는 체가 필사한 69편의 시가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시들이 어디서 어떻게 필사 된 것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연구에 힘썼다.

현재  체 게바라의 문학도로서 조명한 서적은 드물기 때문에 체 게바라의 펜 부분에 중심을 두 이 책에 큰 의미가 있음을 인식해주길 바라는 저자의 뜻을 나 또한 크게 의미를 두고 다른이들도 유념해 두고 이 책을 봐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녹색노트에는 체 게바라가 좋아하던 시들이 무순,무차별적으로 필사 되어있다.

보통..시를 좋아한다면 한두편쯤은 암송하고 있을 것인데..과연 그는 전장속에서 그가 이루고자 하는 뜻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데 필사했던 이 시들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혁명가로서 딱딱한 그의 모습만 상상했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문학적감수성이라고 해야할까?

의외의 모습에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어디서나 책을 읽곤 했다는 그는 여행중에도 짬짬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봤을 정도로 굉장한 독서광이었다.

 

"책장을 넘기는 내 오른손 중지에 끼워진 반지가 처음으로 빛나는 걸 느꼈다."p34

전쟁중에 부상을 당했을 때 그를 치료하던 간호병에게 그는 괴테의 전기를 읽었고 간호병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자칫 인간으로서의 감성마저 매마를 수 있었을 상황인데  그 와중에도 책과 함께 했을 그의 모습을 떠올리니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이 그를 열광하고 존경을 표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도 반복적으로 떠올린다.

쿠바의 소설가의 말이다."체 게바라.당신은 잘 알고 있지....내가 당신에게 권총 대신 펜을 주지 않아도 이미 당신은 타고난 시인이란 걸."

 

민중을 생각하고 힘없는 자들을 염려하며 혁명의 의지를 밝혔고 그는 당시의 시들을 통해 자신의 의지와 생각들을 표현했던 것 같다.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하고 핍박받는 인디언들,노예의 삶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이들의 아픔을 생각했고 당시 그가 필사했던 시들 발췌내용을 보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생존에 있을 때 그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의 사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혁명가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고뇌했던 점들을 녹색노트를 통해 한참이 지난 시점에서  밝혀지는 것 같다.

자식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고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시로서 사랑을 표현했던 체 게바라.

이 책을 읽음을 통해서 한 시대의 사상을 뒤 흔들었던 그의 노력과 내면의 감성을 보고

지금 나는 생각한다.혁명가로서의 체 게바라. 역사속의 큰인물이라는  중점보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