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로 선덕여왕이 방영되면서 나를 비롯한 모두의 관심사는 신라시대 초대의 여왕 선덕여왕이다.
나또한 그드라마를 즐겨보고 있고 흥미롭게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라면 어렵다고 멀리만하던 내가 선덕여왕이 어떤 분인가에 더욱 궁금증이 생겨 책을 찾게 되었다.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이야기와는 달리 더 세세한 이야기라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과연 저자의 상상과 역사가 만나서 어떠한 선덕여왕이 어떻게 해석되었을지 .기대감에 가득찬다.


저자는 집필하기전 경주로 선덕여왕의 묘를 수십차례 다녀왔다.
집필하는 중에도 역사소설을 쓰면서 딜레마에 빠질 때에도 선덕여왕의 능를 찾아가곤했는데 그 때마다 선덕여왕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듣는 듯했다고 한다.

"짐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당의 연호를 폐하고 인평仁平이라는 우리신라만의 연호를 사용할 것이오."p.13

선덕여왕은 대소신료들을 모두 궁으로 불러 모은 후 독자적 연호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한다.
모두가 반대하지만 언제나 고구려와 백제라는 하나로 묶어 당나라에  맞설 것이라는 굳은 의지로 나와 선덕여왕이 처음만난다.

여왕이 되기전 덕만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만난다.궁밖을 나가서는 안되는 공주신분이지만 천명과 함께 궁을 몰래 빠져나갔다가 왜구들에게 잡히게 된다.덕만이 위기에 닥쳤을 때 서동이라는  청년이 덕만을 구해준다.
진평왕의 동생백반은 벌써부터 다음왕위를 누가 자리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당나라가 수나라를 공격한다.이것을 두고 진평왕은 신라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두고 조정들과 이야기를 한다.하지만 덕만은 이 때 부터 국세를 보는데 현안이 있었던 것일까?
당나라의 수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반대의견을 내놓는 백반과 내기를 할 정도로 대범하다.

하지만 덕만은 왕위에 관심이 있기보다 궁밖의 소식과 천체에 더욱 관심이 있었다.하지만 천명은 왕위를 위해 벌써부터 덕만을 견제한다.
수나라의 책력을 보고 진평왕은 덕만을 부른다.덕만은 수나라의 책력에서 오점을 발견하고 아버지의  신임을 얻게 된다.

	여인이라고 해서 천하의 중심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요.양과 음이 서로 교차하는 것이 우주의 원리이고 음양의 조화가 아니겠습니까?
페이지 : 61

덕만은 아녀자이지만 제왕의 별을 좋아했었다.
진평왕은 세 공주를 데리고 사냥길에 나선다.공주들과의 시간을 갖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의 능력을 보고싶었던 것이다.
덕만은 사냥을 하던 중에 비형을 만나게 된다.백반은 승만의 도움으로 선화공주를 유배보낸다.
하지만 이들의 계략임을 모르고 선화공주는 오해의 인물인 덕만을 원망하며 세월을 보낸다.
모든 중심은 다음 왕위를 누가 계승하느냐에 있다.천명도 용수와 용춘과의 관계때문에 왕위를 포기해야 하지만 덕만은 자신이 왕위에 올라 나라를 품을 것을 다짐한다.
아녀자의 몸으로 왕위에 오른다는 것은 모두가 반대하던 일이다.하지만 덕만,아니 선덕여왕은 자신의 큰 뜻을 실천하고 백성의 아픔과 고통을 따뜻하게 감싸주기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 배가 고파 쓰러져 있는 한 아이에게 다가갔다.아이는 며칠 동안 굶었는지 얼굴이 누렇게 떠 있었고,손발리 말라 뼈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여인은 그아이의 손을 꽉잡고는 한동안 바라보다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눈물은 뺨을 타고 흘러내려 턱밑으로 떨어졌다. "미안하구나.내가 너를 볼 면목이 없구나"
페이지 : p300

선덕여왕에게 유신,춘추,비형의 충신이 있다.그녀는 정치적이념을 담은 분황사를 설립했고 왕위의 뒤를 이을 진덕과 자신의 뜻을 세워 첨성대를 만든다.
아녀자의 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덕만의 똑부러짐과 당당함에 속이 시원했고 선덕여왕의 따뜻함과 지혜로움에 아랫사람을 포용하고 그러면서 여왕으로서의 위엄을 보면서 위대하다는 말이 연신 떠올랐다.
조금은 많은 분량이지만 결코 많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인의 몸으로 온국민을 마음으로 품고 대범함으로 나라를 지켜냈던 그녀의 위상을 느껴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