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드림워커입니까>의 개정판이라고 하는 <나는 워킹홀리데이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가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서 거기서 겪은 경험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 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나는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적이 없으니까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볼까, 이런 생각?

 

근데 읽어보니 꼭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정보나 이야기만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인생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조언을 얻기 위해서 읽을 만한 책이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저자가 워홀을 떠나 경험한 일들과 거기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제목을 보고 혹시 워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나,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면 좀 부족한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인들의 일화도 소개된다. 제목을 왜 바꿨는지... 차라리 전 제목이 더 낫지 않나 생각을 한번 해봤다.

 

아무튼 이 책은 꿈과 스펙, 도전과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겠지만 넓은 세계로 과감히 나가 도전하고 배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일단 행동하라,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이야기한다.

 

나는 점점 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머뭇거리며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이 책 말대로라면 철이 너무 들었다고 해야 할까. 20대 초반 대학생 때도 가슴이 시키는 대로 막 저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이런 것도 해볼 걸, 저것도 해볼 걸, 망설이지 말고 저질러볼 걸 생각되는 일들이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많이 머뭇거리게 되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런 생각이 들 즈음 도전을 외치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았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느낌 가득!

 

도전정신을 배우고 싶은 누구나 읽어도 좋겠지만, 20대 초반이나 중반의 대학생들이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간단하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