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그냥 제목만 봐서는 막장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것은 나의 노파심이었다. 아직 미혼이고 부모님이 두 분다 건강하셔서 사실 재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최근 이혼율로 증가로 재혼커플들이 많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재혼을 위해서는 경제적이나 자녀 문제로 많은 어려운 뒤따른다. 특히나 아이들의 정서상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 본인의 희생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기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정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아름다운 구속', '벌써 일 년'등 많은 히트곡의 작사가로 유명한 한경혜님이다. 자신의 가사로 만든 사랑 에세이에 이어 두 번째 장편소설인데 드라마도 제작이 되어 요즘 유명세를 치루고 계신 스타 작사가이다.
이혼한 엄마와 아들이 번갈아 일기 쓰듯이 이야기는 전개되어서 약간은 헷갈리수도 있지만 한작가님 특유의 정서가 고스란히 표현되어 책 읽는데 어렵지 않았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나오다 보니 드라마를 먼저 보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꿈을 통해 씁슬한 30대의 인생을 재미나게 풀어쓴 책이다. 한작가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쓴 것으로 아주 솔직한 내용들이 많아서 주변 여성들이 굉장히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다. 물론 남자인 내가 100% 공감하기는 힘들었지만 누나를 보니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버젼이라고 해도 될 만큼 리얼 라이프가 많아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도 종종 보게 되어 약간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같이 봐도 소소한 재미있을 듯 싶다.
그동안 잘 몰랐던 누나, 이모들 이야기 같아서 주변 분들의 모습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누구나 겪는 삶의 희노애락이겠지만 공감대가 형성대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누나에게 주었다. 과연 이 책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그 전에 드라마를 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지만 30대 후반 여성들이 열렬히 응원할 만 한 책이다.
한작가님의 두번째 작품이지만 앞으로 작사가뿐만 아니라 드라마 작가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 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