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대통령 저격 사건을 다룬 영화 <제이에프케이>를

생각나게 했던 영화 <벤티지포인트>.

그러나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어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스피디한 전개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넘쳤는데...

 

정말로 독특한 형식...똑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무려 6번이나 리와인드 된다.

그런데 약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같은 사건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다른 이야기여서 내겐 너무도 흥미진진했고

대체 어떻게 찍었을까..시나리오는 어떻게 썼을까..하는

궁금증과 감탄이 일었는데...

시간이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몇번 반복되자

관객들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한숨소리 "또야?"...

같은 장면이 몇번 오버랩되는 것이 그렇게 견디기 힘들었었나..

시간만 다시 돌아갈 뿐 분명 다른 이야기인데 말이다...

하긴 이 영화처럼... 영화를 보는 사람들마다의 관점 역시 다른 법이니

느끼는 것 또한 다를 수 있다는걸..깜빡했다..

 

좀전에 언급했던 말처럼

과연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배우들이 여러번 연기를 반복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같은 장면을 찍는데 대체 몇대의 카메라가

동원되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작품의 놀라운 편집 기술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양한 시점의 촬영과 편집만큼 출연 배우들 역시 화려하고 다양함을 보여준다.

잊을 수 없는 여전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에어리언>의 헤로인

시고니 위버(참 많이 늙어보여 안쓰러웠다)와 명배우 윌리암 허트,

포레스트 휘태거와 데니스 퀘이드,매튜 폭스등 이름만 들어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동시 출연은 주목할만하다.

또,<오픈유어아이즈>의 스페인 배우 에두아르도 노리에가와

<본얼티메이텀>에서 킬러로 나왔던 에드가 라미레즈(베네주엘라 배우라고 한다)..

그리고 비록 단역이긴 했지만 동양인 배우가 나와서 호기심이 동했는데

혹시 한국계가 아닐까 하고 엔딩 크레딧에서 확인한 결과...

아니나 다를까 레오나르도 남이라는 이름이 나와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무튼..이 작품은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이긴 하지만

독특한 형식으로 인해 색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는 흥미로움을 선사해준다.

9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