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의 다큐프라임을 몰아보는 중 발견한 

천상의 춤 - 기적의 무대 - 천수관음

동영상으로 보니 너무 매혹적이어서 찾아봤더니 

이미 책과 dvd로도 나와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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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nhapnews.co.kr/entertainment/2011/08/18/1102000000AKR20110818192400005.HTML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272

천상의 춤 '천수관음' 베일 벗기다

지난해 9월6일 밤, 중국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 관객들은 스물 한 명의 무용수가 빚어내는 화려하고 웅장한 군무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무용수들은 북 소리에 맞춰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또 북 소리가 달라지면 표정과 몸짓을 섬세하게 바꿨다.

공연 내내 동작이 바뀔 때마다 장내엔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나 무용수 대부분은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북 소리도 마찬가지다. 청각을 잃은 장애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장애인 예술단'. '천수관음(千手觀音)'이란 제목의 이 경이로운 무대를 꾸민 주인공이다.

	▲ EBS TV <다큐프라임>이 5·6일 밤 9시50분 '천상의 춤, 기적의 무대 천수관음' 편을 방영한다. ⓒEBS

EBS TV <다큐프라임>은 5일과 6일 밤 9시50분 '천상의 춤, 기적의 무대 천수관음' 편(2부작)을 방영한다. 153명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중국 장애인 예술단의 공연 준비 과정을 1년 6개월 동안 밀착 취재해 화면에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중국 당국에 의해 철저히 베일이 가려져 있던 단원들의 훈련 모습과 화려한 무대의 비밀 등이 공개된다.

중국에선 '자신의 팔과 눈을 바쳐 아버지의 병을 고친 공주에게 부처가 1000개의 팔과 눈를 줘 천수관음이 되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1996년 중국의 안무가 장지강이 윈강 석굴의 천수관음상으로 본 뒤 그 황홀한 느낌을 무용으로 형상화해 무대에 올린 게 바로 군무 '천수관음'이다.

	▲ ⓒEBS

5일 방송되는 제1부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중국 장애인 예술단 '천수관음' 공연팀의 훈련 현장이 소개된다. 2년 전 예술단에 입단한 왕이메이는 청각을 잃었지만 꿈 많은 열 살 소녀다. 그처럼 청각 장애를 가진 단원들은 소리 대신 진동을 온 몸으로 느끼는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 그런 다음 모든 동작과 박자를 통째로 외우는 과정이 뒤따른다.

시각 장애인들의 훈련 방식은 또 다르다. 단원들은 앞뒤로 몸을 밀착시켜 동료들의 호흡을 느끼며 동작을 차례로 익힌다. 팔 동작의 높이와 위치 등을 기억하기 위해 실에 팔을 걸어 고정시키고 움직이지 않는 연습도 반복한다. 실수한 단원의 손목엔 사인펜으로 표시를 한다. 표시가 많은 단원은 단체 훈련 뒤 개인 훈련을 추가로 해야 한다.

	▲ ⓒEBS

장애인이 전체 13억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장애인 예술단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이들은 중국 국가 주석의 해외 순방에 대동하는 경우가 많아 198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 60여개국에서 430여차례나 공연을 했다. 중국 전역의 장애인들이 예술단 입단 오디션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6일 방영될 2부의 주인공은 오디션 심사위원인 피아니스트 진위안후이와 성악가 양하이타오, 구족화가 황양광 등이다. 이들에게 장애는 예술혼을 사르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숭고한 상처일 뿐이다. 프로그램은 이들의 기숙사 생활도 엿본다.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는 예술단의 단원들은 모두 일 대 일 파트너가 있다. 식사를 할 때나 숙소로 이동할 때 단원들은 서로의 눈과 귀가 돼 준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외주제작사 '인디21' 소속 김해영 PD는 "중국 장애인 예술단 단원들에게 장애는 그 사람의 캐릭터일 뿐 꿈을 꾸고 실현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장애 여부는 신체적 결함의 유무가 아니라 꿈의 유무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촬영을 진행, 3~5년 후에 등장 인물들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