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 입니다. 가족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잘 볶은 책 인데 읽으면서 가슴 뭉클한 부분도 있고 유쾌한 부분도 있고 달달한 부분도 있네요. 네명의 사내아이를 입양한 꽃 등대 부부의 가슴으로 낳아 키우는 이야기도 푸근했고 큰 아들과 7촌조카(얼마나 먼지 잘 모르겠음..)의 사랑이야기도 달달했지요. 막내를 듬직하게 보호해 주는 병풍 오라버님들도 좋았었죠. 네명의 개성강한 사내가 한 부부에게로 입양되서 마치 한 배에서 나온 형제들 마냥 서로 우애있고 참되고 멋지게 성장하는 와중에 이 꽃 등대 부부에게는 듬직한 아들인 큰 아들과 7촌 조카 이지만 딸처럼 키운 은옥공주의 사랑함으로 오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는데 규휘의 부모를 배신 할 수 없는 마음과 연인을 선택하고 싶은 갈팡질팡한 마음을 잘 표현했고요. 이 큰 형에게 크게 도움 되는 둘째 규황과 현실적인 규찬, 그리고 참 오묘한 세상에 사는 규란의 코믹스런 행동도 볼만한 장면들이었죠. 어진 부모의 인내와 표용에 두 사람이 가족이 되고 그 와중에 아이도 키우고 살면서도 우애가 깊은 형제애와 변함없는 부부애를 보면서 푸근하게 책을 덮을 수 있었지요. 다만 하나 흠이 있다면 너무 '좋은'부분만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랄까.. 가족이 다 좋은 부분만 있는건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도 뭐..책은 책일 뿐 현실은 아니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