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 없이 읽던 차에 반가운 이름을 오랫만에 봐서 노다지 켄 기분이었지요. 다향에서의 다향과 지후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지요. 새로운 마음으로요. 그런데..다향과 지후때와는 다르게 참 조용하고 차분한 책이더라고요. 여주는 초반 매우 활발하게 나왔는데 생모의 등장이후 완전 울보가 되었더라고요. 분해서 울고 아파서 울고 기뻐서도 울고..우는 것도 너무도 처절하게 우니까 제가 좋아하는 강한 여성상에 비해 넘 약한듯 해서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더라고요. 이기적이다 못해 생각 없는 생모의 참된 등장을 알게 됫을때도 그저 조용하게 한소리 한 후 아무도 없는곳에서 또 울고.. 그 자리에서 왜 독하게 한 소리 못하냐 싶더라고요.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여주에 대한 이미지가 잘 우는 여자 밖에 남는게 없더라고요. 장점은 옛것을 좋아한다는 것. 저도 옛스러움을 좋아해서 한복과 한옥을 좋아하는 점이 좋았거든요. 조금 더 한복에 대해서 한옥에 대해서 나왔음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남주는 9살 연상이라 주저 하지만 동생 지태가 만나려하자 방어하고 머리 써서 멀리 내보내는 순간부터 좋게 봤었어요. 자기 여자는 자기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남자라서요. 아플때 힘이 되주고 울때 어깨를 빌려주고 카리스마가 덜 있지만. 그건 지후에게 다 갔을테니깐요. 크게 재미는 못봤지만 그런데로 잘 봤어요. 작가님께선 여주의 이름을 참 예쁘게 지으시는듯해요. 다향과 혜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