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님의 신작이 나왔을 때 이 책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더랬죠. 보통 때 같음 그냥 질렀을 책이지만.. 야구에 대해선 문외한 인데다가 이 분의 책이 최근글이 아닌 청년때 쓰신 글이라 해서 요즘 만큼 날카롭고 재미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였지요. 그래도 뭐..일단 읽어는 보자 는 맘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프롤로그에서 부터 막혔다는거..야구를 모르니 프롤로그 마지막 장에서 포수가 공을 던지려는데 투수는 왜 안받고 하늘을 보나..는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그 다음에 전기 회사가 등장하고 이게 마구랑 뭔상관 있나..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쏟아내게 했지요. 물론 뭔가 다케시에 대해 짐작은 했지만 가장 중요한 기타오카와 또 스다 다케시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인데 기타오카의 죽음만 놓고 보자면 범인은 어림작 했지만..다케시의 죽음이 제가 한 모든 추리들을 다 흩어버리더라고요. 전기회사의 폭발물과 이 살인사건 두가지 사건이 뭔 상관이 있는지도 전혀 짐작도 못하겠고..그래서 포기하고 읽고나니..맘이 아프네요. 다케시의 마구를 향한 집념과 가족을 사랑한 다케시의 결정이..그래야 할 수 밖에 없는 다케시의 아픔이 느껴져서 울컥하게 하더라고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면..그래서 생부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생부 때문에... 안죽었어도 되었을 두 아이가..가여운 두 아이가 사그러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