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아마 '은행'일 것입니다. 실제로 스위스는 은행사업으로 인해 큰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라는 나라 자체는 바위투성이에 묻혀있는 광물도 거의 없는 지구상에서 천연자원이 가장 빈약한 국가 중의 하나 입니다. 인생에 '만약'이라는 것이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스위스인들이 은행 사업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보다 현저하게 낮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스위스의 은행장을 지내고 미국 월가에서 막대한 부를 일구웠습니다. 저자는 투자를 함에 있어 어떻게 '리스크'에 맞서 관리하는 지를 돈의 원리를 통하여 알려줍니다.

 

사실 책에 나온 돈의 원리는 우리가 이 때까지 들어온 투자에 관한 '진리'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오히려 반대되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원리들은 실제로 스위스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원리를 통해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돈의 원리 』는 12개의 원리와 16개의 보조원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걱정이 없는 투자는 충분한 리스크를 걸지 않는 것이다."

 

"카오스에 질서를 부여하는 순간 우리는 위험에 빠진다."

 

"투자의 유행을 따르지 마라."

 

이처럼 저와 같은 보통사람들이 알고있던 투자에 관한 상식과는 조금은 다른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지 원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여러 군데에서 듣고 경험한 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함께 소개하고 있기에 더욱 신뢰가 가고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세'를 따르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멍청한 일이고, 10분 앞의 일도 모르는 인간이 장기계획을 세운답시고 자신이 세운 엉터리 계획에 맞추어 투자하는 것 역시 해서는 안 되는 실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이제까지 알고 있던 '원리'를 왜 믿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에 반하는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킵니다. 특히 '분산' 에 관한 원리는 제가 알고 있던 원리를 아예 뒤집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당장 1분 뒤의 일도, 내일 일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이 세상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돈의 흐름은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도 않지요. 하지만 '투자', '투기' 등 자신의 돈을 굴리려면 자신만의 원칙이 있어야 남에게 흔들리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때 이 스위스 은행가들의 '돈의 원리'의 지혜를 빌려 자신의 원칙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직 제대로 된 '투자'를 해 본적이 없어 이 분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라면 문외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간단하지만 명쾌한 기본 원리 12개와 거기에 따르는 실제 사례, 그것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보조원리 16개. 여러 가지 생소한 용어로 보기만 해도 골치 아픈 경제 책이 아니라서 부담없이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돈의원리, 스위스은행가가가르쳐주는돈의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