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파크

조남호 저

 

한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이북리더기를 구매하면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북 중 가장 먼저 다 읽은 책이 바로 블루문파크이다. 블루문파크는 아동도서로 분류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는 이게 아동용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이야기는 어린 소년 한비가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어렵다는 숲에서 발견한 블루문파크.

 

이야기 속에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요소들이 있기에 내용은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생각보다 어둡게 진행되가는 이야기에 이게 아동용 도서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모든게 성공하고 모든이가 행복한 절대 해피엔딩보다는 이런 이야기가 좀 더 현실적이고 마음에 든다.

용맹, 포기, 슬픔, 배신, 아첨...이 이야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이름이다. 멋진 이름은 아니지만 그 캐릭터들의 컨셉을 나타낸 말그대로의 이름이다. 처음에는 유치하다고도 생각됐지만 이야기를 다 읽고난 지금..이만한 이름도 없지 싶다.ㅎㅎ

 

지하의 공포제국. 왕을 '배신'한 신하. 그 신하에게 '아첨'하는 신하. 공포사신이라는 무시무시한 존재들에의해 자신들의 생활을 억압당하고 감정조차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공포시민'. 공포제국의 시민들 모두가 보통사람과는 다른, 말 그대로의 공포를 가진 존재들이지만 ..

 

정말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 책이다. 본격적으로 정치나 심리학 등을 다룬 어려운 책보다 오히려 이런 책이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챕터 1 제목이 어른들이 두려워하는 한비 인데 책을 다읽은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의 잘못에 솔직히 미안해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친구에겐 진정한 우정을 다하는 한비에게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자신과 다른 한비라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를 위한 판타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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