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솔직히 몰랐는데...
"운수 좋은 날"의 책에 같이 있어서 읽은...<
근데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일단, 엄하디 엄한 B사감이,, 여학생들에게 오는 연애편지를 근절한 것.
처음엔 단지 그럴 수도 있지 기숙사인데,
근데 사감이 너무 유도리가 없이 빡빡하다
자기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텐데 그냥 모른척 넘어가줘도 될텐데 정도?
하긴 그러니까 엄한 사감이지... 이렇게 읽었는데..
한 밤중에 사감 방에서 나오는 이상한 소리에 학생들이 탐방?을 나가고...
거기서 여자와 남자의 연애 대사가 흘러나오고...
여기까지만 읽었을 때는 뭐야...
애들 앞에서는 엄한 척 다 하면서, 자기도 연애중인거야?
노처녀가 단지 질투인 줄 알았는데 자기도 연애 하면서 왜그렇게 빡빡했을까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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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엿본 그 방엔...
사감이 혼자 있었다는거...
혼자 남자역할, 여자역할 하면서...
애들에게서 강탈한 연애편지를 낭독하고 있었다는거...
완전 소름이 쫙돋았다...
그 애들도 그랬지..무섭다고...
정말 읽는 나도 무서웠다. 그 광기에..
정말 내가 무서워하던 사감이..
그렇게 단지 외로움에 의한 히스테리로 광기를 부리면...
얼마나 소름돋고, 무섭고,,,
그리고...
우스울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날의 얘기가 다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
작가가 참 야속하지만...
거기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잇도록 돕는 것이 능력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그렇게 뒷 얘기를 상상하며 흥미로웠던 일도 드무니까.



현진건, B사감과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