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라는 서명을 보고 끌리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설혹 현재 구글코리아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한들 이 책을 안펼쳐볼 수 있는 인내심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몇년전 마케팅 업종에 근무할 당시 업무상 구글코리아 본사에 다녀온적이 있다. 그때부터 구글코리아는 내게도 '꿈의 회사'가 되었다. 일단 스펙이 좋아야하는 것은 물론 '100% 영어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앞에 앉은 면접관이 노트북 화면 혹은 키보드만 바라보며 어려운 질문을 쏟아낼줄은 몰랐다.

 

책 시작부터 질문이 시작된다. 믹서기에서 개미 만큼 작아진 '내'가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인데 몇가지 떠오르는 그 대답은 이미 누군가가 했던 답이거나 과학적으로 혹은 이론적으로 논리적이지 않다는 답변을 보게 된다. 이어지는 질문들은 질문자체도 정확하게 떠올리기 어려울 만큼 진짜 '똑똑한 이들'만 도전 해볼 엄두가 날 것 같다.

 

아, 이 책은 뭔가.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한 책인가. 아니면 당신이라면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하니 지원해보라는건지. 근데 과연 이 책을 읽고 나정도면 구글에 들어갈 수 있을만큼 똑똑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책에는 면접관들이 판에박힌 대답이나 그야말로 '정답'을 요구하기 보다는 면접관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줄 것과 면접관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기발한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똑똑하다는 것은 문제해결능력 뿐 아니라 타인과 다른 사고, 즉 구글이 가지는 기본적인 모토를 따라갈 수 있는 '구글인'을 찾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구글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어줄테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저자는 말해준다. 어려운 면접을 통과해도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와 맡지 않는 사람들은 그만두는 경우도 있으며 업무 해결능력과 반드시 일치 하지 않는 것도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사 희망 여부를 떠나 다양한 사고와 해결 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등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