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으면 무조건  행복하라.

 

 

릴로&제라드 리즈는 실제 부부다. 정식으로 만난지 9주만에 약혼을 하고 그렇게 결혼해서 60년이 지나도록 마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처럼 사랑하는 특별한 부부다. 특별한 부부라고 붙인 것은 결혼해서 잘 살기위한 노력을 자연스럽게 했던 부부이기 때문이다. 이 부부의 행복한 모습은 부부가 가는 곳에 모여든 이들에게 부러움을 샀고 책으로 내보라는 말이 현실이 된 셈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실질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며 살았고 배워야 한다는 소릴 들으며 살지만 정작 결혼을 잘하는 방법(결혼식ㅇ ㅣ아니다.)이나 상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대학에서 교양수업으로 결혼학, 부부학이 포함되어있으면 이런것도 학문이냐고 비웃었지 정작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학문인지는 깨닫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결혼했으면 무조건 행복하라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다. 어느 누구도 불행하기 위해 결혼하진 않는다. 물론 정략결혼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혼'은 서로 다른 인격이 만나 행복한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볼 때 행복은 당연한 것인데 정작 결혼하고 나면 우리는 서로다른 가치관을 이해하느라 모든 기운을 뺀다. 서로의 외도를 눈감아주기도 하며 때로는 일방적인 인내로 버티거나 자식들을 핑계로 무의미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게 된다.
결혼했으면 무조건 행복하라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제되어 있는 주제는 내가 '존경 가득한 생활-이라고 부르는 원칙이다. 그것은 어떤 이유로든 상대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않겠다는 약속이다. 살다보면 상대가 늘 마음에 들지만은 않고, 서로에게 전과 같은 살아을 느끼지 않는 순간도 있다 .그것은 모두 정상적인 결혼생활의 일부이다.

옷,자동차,친구를 타협하더라도 결혼생활을  타협하지는 말아라.
행복한 결혼 생활이란 갖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지적 소양이 풍부한 책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노년의 부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뤄나가는 법에 대해 자신들이 배운 것을 담아놓은 책이다. 이보다 더 정확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진정한 헌신은  상대 배우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멋진 생활을 위한 공동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깨닫게 되는 점이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핵심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을 사느는사람, 실천을 잘하는 사람 등을 다 떠나 내가 세운 이상형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느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애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쉽다. 하지만 상대로 하여금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가 되어주었으면 싶은 사람은 쉽지 않다. 스스로가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건강을 포함해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모두 연예인이 되자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청결과 스타일을 갖추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에게 원치 않은 행동이나 습관을 묵인하거나 나아질거라는 모호한 태도로 타협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론 스스로에게도 고쳐야 하는 행동이나 상대방이 원치않는 것들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결혼은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도 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도 아니다. 서로에게 맞는 모습으로 시작해서 그 모습이 변함없도록 존경과 사랑으로 유지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결혼에 대한 심리학 혹은 부부상담클릭닉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 마다 그렇고 그런 얘기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실제 부부가 자신들의 경험 및 오랜 시간 서로를 애정과 존경으로 지켜온 다른 부부들의 이야기를 곁들어 마음에 와닿게 한 이책은 첫페이지를 읽는 순간 그 어떤 소설못지 않게 흡입력 있게 읽혔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람이라면, 사랑을 하고 싶은 이라면 결혼은 둘째치고라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