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구입하게 되는 동기도 참 가지가지다

얼마전 티비 다큐에서 우연히 출연자가 지하철에서 보고 있는 책 제목이 눈에 띄었는데
그게 바로 이책이다.

어른이 되보니
어른이 되는 연습이 부족한걸 알았고
결혼을 해보니
부부가 되는 연습이 부족한걸 알았다
부모가 되보니
부모역할에 대한 연습이 부족한걸 알앗기에
노년에 대해서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 경험하는 인생의 모든일을 어찌 죄다 연습을 할 수 있을까 마는
가끔...
연습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더라면..하는 부분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책을 펼쳐보니...출간이후로 몇번의 재판이 나온것을 보니
정말 아름답게....(혹은 추하지 않게) 늙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하긴...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늙고 늙은이상 죽는것이 당연한 이치이니.
늙어도 자식신세 지지않고
당당하고 품위있게 노년을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책을 읽다보면..
아 정말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냉정한 부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에 절대 공감하게 된다.
다만...이렇게 독립적으로 당당하게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지금 부터라도 꾸준히 재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자식들을 놓아주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는것

나이드는 연습 목록을 보면 마음에 꽂히는 구절들이 참 많다
대충 보면

- 나의 생애는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것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끼리라면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푸념을 해서 조은 점은 단한가지도 없다.
-젊음을 시기하지 않을것, 젊은 사람을 대접할것
-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다.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것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한다.
-자주 버릴것
-일찍 자고 일직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질것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 결재를 해둔다.
-최후는 자연에 맡기는 것도 좋다.

등...

참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