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를 얼마 남기지 않은 내 나이.
30대 초반은 내 책은 커녕..
아이를 위한 육아서와 아이 동화책만 읽다가 보낸듯한데..
벌써..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십대에 지긋지긋하게 어른이 되길 기다리면서 느려터진 시간이 원망스럽더니만.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가속도가 붙는 것인지..

나의 40대를 위해서 
구입한 이 책이다.

책을 읽고 난 뒤의 심정을 먼저 말하자면
먼저 쓸쓸함이
그리고 두번째로...지금껏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 대한 위로의 마음이
그리고 세번째로..여성으로서의 이 시대를 ,,아니 시대를 초월해 살아나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 대한 동지애가...

남성은 남성대로..힘들다 말하겠지만
나는 여자니까...여자로서 말한다.
인간으로서의 삶과. 여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같이 병행해 나가기 힘든지를
아무리 고매한 철학을 배운 사람이라도
일상에서 여자로서 만나는 작고 자질구레하고 나를 일그러지게 만드는 일들이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나를 가장 바닥까지 떨어뜨리는 일들이 많은지
그리고 그 속에서 여자와 엄마와 나를 조율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함에도
우리 여자들..힘내라..라고 나는 조그맣게 속삭인다.
아직 큰소리로 외칠만큼 나도 이시기를 견뎌내고 있지 못함으로

힘내자 화이팅

--------------------------------------------------
20대에 나는 나의 인생길에서 절대 넘어지지 않고 걸으리라 다짐했다.
또 남편이 손을 잡아 준다면 나는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따.
30대에 나는 내가 아직도 자꾸 넘어진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게다가 넘어질 때 남편이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힘들게 했따
40대에 나는
넘어져야만 올바르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넘어지는 것이 그토록 두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남편도 함꼐 넘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제 50대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서로 넘어지고 일으켜 주며 상처를 쓰다듬어 주면서
우리가 얼마나 약하고 보잘것 없는 동반자 인지를 꺠닫는다
하지만 이 약함과 보잘것없음이야말로 우리가 함꼐 나누고 받아들일 때 우리의 값진
양식이 되고
이 양식은 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비로서 겸손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p68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