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으로는 걷기를 지독히 싫어하면서
걷기책만 보면...좋아서 환장을 사고 사들이는 나...

김남희씨의 국토종단기를 읽으면서 두근거리고 걷기의 매력에 빠졋는데
오라..이번엔 안나아주머니다.. 이렇게 불러도 되려나 몰라.

이분 연세가 65세시란다.
그런데 과감히 국토종단을 했다는 것에 우선 박수를..

제목처럼...나이가 어때서.
우리는 나이나 직업 외모등 많은것들에 편견을 가지고 자신이 만든 편견속에서
잣대를 만들어 스스로를 구속하며 살고 있나보다.

나부터도...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으니
꼭 살거 다 산 모냥 이제 뭘하고 어떻게 사냐...막막....하기만 한데.
안나아주머니에 비하면 나는 25살이나 젊은것이다.

(허거걱...따지고 보니 엄청난 차이)
근데 이분은 내가 하고싶은걸 지금 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내가 지금 무엇인가를 하게 되면
일년에 한개로 쳐도 25개를 이분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갱년기니 머니 하면서 앓는소리를 해대고 있었다니
한심한 나. ㅠ.ㅠ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길 떠나는 것] 이라고......제목이 붙여져 있다.

사실 떠나는 여자나
떠나지 못하는 여자나..
모두 혼자 떠나고 싶은 마음은 다 있을것 같다.
떠나는 여자 또한 많은 것을 포기하고 감수해야 할 것이기에 남자보다 두배의 용기가 필요할것이며

떠나지 못하는 여자 역시
지금의 것들 중에는 포기할수 없는 많은 것들이 남겨져 있기에
그 마음도 이해가 된다( 사실 내가 떠나지 못하는 여자에 속하지만..)

아....나도 늘 떠나고 싶은 마음인데...
혼자라는 두려움과 싸워보고 싶다.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있는 순간을 두려워하는 이 모순을 극복하고 싶다.

이분의 또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니
아마도 이분의 팬이 된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