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참 가고 싶은 여행지이다. 그리 크지않은 땅덩어리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나라들이 어쩜 하나같이 다들 이쁘고 멋지고 화려한지, 죽기전에 아니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꼭 가고 싶다.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노르웨이,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등 정말 많은 나라들이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유럽은 한국에서는 참 먼 곳이다. 그래서 돈도 돈이지만 시간 또한 만만치않게 드는 곳이라 여행을 하려면 그 준비과정부터 남다를 것 같다. 알뜰하고 알찬 유럽여행을 위한 단비같은 책을 만나야하는데 시공사에서 출간된 <시크릿 유럽>에게서 왠지 좋은 감이 느껴졌다. 유럽에서 꼭 가야할 명소 500곳을 책 한권으로 만난다는 문구에 더 그렇게 느껴진 듯 하다.

 

난 유럽의 나라, 도시들 중에서도 체코의 프라하와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꼭 가보고 싶다. 프라하에 가면 야경에 취해 환상에 젖을 것 같고,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크건 작건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어 어느 곳을 가던 너무나 멋진 곳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고 싶다. 물론 파리, 런던, 빈, 마드리드, 코펜하겐, 부다페스트 등 유명한 나라만큼 가보고 싶은 도시들도 많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도시들이 집중조명되어져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지 정보를 기본으로 가봐야할 박물관, 맛집, 호텔, 쇼핑노하우 등 알찬유럽여행으로 만들기 위한 작가의 노하우들을 참 많이 담아냈다. 익히 다른 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도 다수 있었는데, 겹쳐지는 부분들이 나올때면 으레 느끼는거지만 얼마나 좋으면 이렇게 여러사람이 추천하는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500곳의 명소들이 나오기에 보기 쉽게 짧막한 내용들로 소개되어진다. 여행서답게 지도와 주소 영업정보 등도 실어주고, 무엇보다 짧고 굵게 소개되니 진부한 내용들로 서술한 책들보다 훨씬 좋다. 내용이 짧아 책이 혹여 없어보이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는데 500곳을 모두 다뤄보니 책은 어느새 묵직하고 두툼한 한권이 되었다. '여행이 가벼워지는 유럽 핸드북'이라는 소개문구가 조금은 아이러니했는데, 크기는 가볍게 들고 다닐만한 사이즈이나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백과사전 수준의 무게가 아니라 일반 책 2권 정도의 무게감이다. 나중에 유럽여행을 할때 필요한 부분만 복사하거나 적어서 가야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