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시대.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와도 스펙이 없으면 취업하기 힘든, 너도나도 스펙 올리기에 열을 올려야만 취업이 그나마 유리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대학만 졸업하면 쉽게 성공이 보장되던 옛날이 그리워지는 나에게 용감하고 멋진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한식의 세계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되는 5인의 청년들이야기가 맛있는 비빔밥처럼 새콤달콤매콤하게 다가왔다.

 

비빔밥이 최고의 기내식으로 뽑혔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다. 비빔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것 같다. 노랗고 빨갛고 파랗고... 오색찬란한 맛의 향연이 그릇 하나에 펼쳐지니 보기에도 맛도 영양적으로도 뭐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음식이다. 8개월에 걸쳐 4대륙 15개국에서 100번의 시식회를 열 생각을 어떻게했는지 대견스럽다.

 

책은 이들의 여정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한다. 비빔밥 유랑단의목적은 처음에는 환경문제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경차타기 캠페인과 채식하기 캠페인을 하기로 하면서 채식하기 딱 좋은 비빔밥을 생각해낸 것. 거기에 정신적 지주인 서경덕 교수님의 조언을 따라 한식알리기 형식의 비빔밥 시식회를 열게 된 것이다. 재료준비부터 비빔밥 설명, 자금 조달, 장소 섭외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제들이 계속 되지만이 시간이 지날수록 회를 거듭할수록 그들의 비빔밥 시식은 성공리에 개최된다.

 

그들의 여정을 쫒다보니 어느새 100번의 시식회가 끝이 난다. 마지막은 한국에서 개최되는데, 미리 알고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잘나가는 대기업을 다니고 명문대를 졸업한 이들의 행동이 처음에는 잘난척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책을 다 보고나니 괜한 오해를 한 것 같아 내스스로 부끄러워지는 것 같다.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는 젊은이들을 이제는 응원해주고싶다. 비빔밥 유랑단 2기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열망도 생긴다. 비빔밥 유랑단 앞으로도 한식알리기에 힘을 많이 써주기를 부탁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