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인 임신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누군가는 클래식 음악으로, 좋은 책으로, 때론 신나게 즐겁게 놀면서, 아니면 힘들지만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될 것이다. 아이의 IQ, EQ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는 엄마의 임신,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여러 연구결과만 봐도 내아이를 위해 열달동안 어떻게 지낼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바느질 태교란 말은 책 <바느질 태교>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전통적으로 우리의 어머니들은 내 아이를 위해 손수 천을 가져다가 기저귀를 만들고, 배냇저고리를 만들고, 옷, 모자 등을 직접 만들었다. 그게 태교가 될지도 모른채 말이다. 그저 내 자식에게 손수 만들어주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시기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바느질 태교는 존재해왔던 것이다. 엄마가 바느질을 하면 손을 자주 사용하게 되어 저절로 소근육 운동이 되니 아이의 지능도 향상이 된다고 하니 바느질 태교는 과학적이기도 하다. 직접 바느질을 함으로써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 자급자족하니 가게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엄마의 바느질은 예나 지금이나 위대한 것 같다. 이제는 아이의 옷을 직접 만들 필요없는 편리한 사회가 되었지만, 먹거리도 입을거리도 살거리도 안전하지 못한 사회라 예전처럼 다시 바느질로 내 아이를 위한 안전한 물건들을 만들어야 한다.

 

<바느질 태교>라고해서 바느질만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바느질의 기본인 원단 구하는 사이트며, 바늘&실과 같은 필요한 공구들, 그리고 임신 초기부터 말기까지 열달동안과 엄마와 아이의 상태 변화, 출산 준비 과정까지 짤막하게 더불어 소개를 해주니 이 책 한권으로 임신과 출산을 다 공부한 기분이다. 엄마의 변화 상태에 따라 바느질할 수 있는 강도와 준비해야할 물품들을 조율하니 책을 따라하다보면 금새 출산일이다. 물론 옷처럼 만들기 어려운 것들도 나오는데, 내가 하면 옷 한벌 만들다 금새 열달이 뚝딱 지나갈 것 같기도 하다.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이 나오는데, 목 쿠션이나 딸랑이, 인형 등은 나중에 임신하지 않더라도 지인에게 선물해주고 싶을만큼 귀엽고 앙증맞은 유아용품이다.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공장에서 찍어나온 물건을 사느니, 비싼 재료를 구입해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에게도 건강하고 엄마에게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책에서 아쉬운 점은, 실제 견본이 되는 제품 사진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부분이 다른 페이지에 나눠지게 실려(사진은 처음부터 쭈욱 한번에 보여주고, 설명부분이 뒤쪽에 다시 쭈욱 나열되는 식) 제품과 만드는 순서가 매치가 어려운 점이다. 사진과 만드는 방법이 한 페이지에 보기 좋게 실렸다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또한 도안을 책 뒤쪽에 실어주었는데, 그 분량이 상당하리라 예상된 부분이지만 수록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하나의 종이에 여러 도안이 겹쳐 그려져있다보니 보기 상당히 불편했다. 특히 도안보기가 어려운 초보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 복사를 해서 사용해야하는 또는 본을 떼어서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아쉽다. 조금만 보기 편하게 편집 및 구성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