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이 좋아하는 화가, 입체파의 대표적인 화가, 공산주의로 대표되는 화가인 파카소를 나역시 좋아한다. 그런데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위에 쓴 몇 글자뿐이다. 피카소의 작품은 한두개 정도 알뿐이고, 그의 삶이나 작품세계가 어떤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그럼에도 피카소란 이름을 들으면 가슴이 뛰고 두근거리는 이유는 뭘까? 아마 피카소란 이름이 주는 위대함 같은 것이 있어서이지않을까? 나에게 피카소는 늘 알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피카소가 가난과 절망 속에 살던 시절에 머물던 그 곳에 작가는 여정을 떠난다. 피카소가 머물던 카페에서, 피카소가 거닐던 길에서, 피카소가 바라보던 바다를 보며 작가는 피카소를 그린다. 스페인 북부의 항구 까다께스, 바로셀로나, 시쩨를 거치는 피카소의 행보를 쫓는, 아니 피카소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여행에세이마냥 지나치게 감성적인 면이 있다. 너무나 감성적일때가 있어 피카소가 크게 느끼고 싶던 나는 약간은 반감 같은 것이 느껴져 불편하기도 했다. 조금만 덜 감성적으로, 피카소의 흔적찾기와 같은 여행서적이라면 더 깔끔하고 군더더기없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피카소의 작품들이 많이 보여질 줄 알았는데, 그가 본 마을 어귀나 바다가 사진으로만 만나게 되서 아쉽기도 했다. 피카소의 눈으로 본 마을 어귀의 모습이 그림의 표현되고, 그 작품 사진이 책에 실제 마을 어귀 사진과 나란히 실렸다면 마음속에 더 깊히 들어왔을 것 같기에 그점은 아쉽기만 하다.

 

피카소와 그의 친구들, 살바도르 달리와의 인연까지 소개되는 점도 흥미롭지만, 스페인의 한적한 여행지를 소개받는 것 같아 그 점이 더 즐거웠다. 바로셀로나야 우리나라의 부산과도 같은 도시지만, 까다께스나 시쪠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었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아, 그 예술가들을 잘아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곳이겠지만, 화려하지만 시끌벅적한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편히 거닐다 갈 수 있는 곳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유용한 정보이기도 했다. 나도 피카소가 보고 들었던 느꼈던 곳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 피카소를 아주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 왠지 까다께스에 가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