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개씨> 아직 출간 전인 책을 만나다! 우선 제목이 넘 재미가 있다. 남자들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가 소제목인데, 개라고 표현하니 남자들이 때론 귀여운 강아지같기도 하고, 말 정말 안듣는 말썽꾸러기 강아지같다는 말처럼 들린다. 개와 남자의 공통점 찾기,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나 쉬운 일인 것 같으면서 막상 닥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데 <미스터 개씨>를 통해서 즐거운 비교체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책에 나오는 쏘리양은 개와 남자들의 공통점들을 찾아내서 보기 편하게 정리해준다. 고약한 것에 탐닉한다, 개소리를 한다, 개는 집에 들이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 개와 사랑을 하려는 그대에게 개는 인간이 아닙니다, 다들 잘~들 나셨다, 늑대의 후예들이다, 외로움에 취약하다, 개는 혼자 으르렁 거릴 뿐이지 대화하길 원하지 않는다, 개들은 두 가지만 생각한다 - 섹스와 먹는 것, 자유를 찾아 떠난 개는 말년에 쓰레기통을 뒤진다, 나쁜 개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렇게 제목들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히다니...ㅎㅎ 개소리를 한다는 것이나 두가지만 생각하는 개들이나 나쁜 개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들에 공감이 되니 내용들이 눈에 더 잘 들어왔다. 쏘리양의 해설이 간략하면서도 그럴 듯하여 정말 맞는 말같아 남자들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되기도 했다. 거기에 주인공 나다의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에피소드가 더해지니 나다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될지 흥미진진하기도 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쓰여진 소설인지, 아니면 실제로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에피소드와 개와 남자의 공통점을 고발(?)하는 방식이 계속되어 지루한 설명만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단순히 비교대조적인 비유글만 나열하는 식으로 서술되었다면 정말 지루했을 것이다. 내 주변친구들이나 꼭 내 이야기같아서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있어 더 집중하게 되고, 너무 작가 개인적인 생각들로만 가득찬 부분들은 읽으면서도 어이없어하기도 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재미로 만나기에 좋은 책 같다. 책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미스터 개씨>도 다음 편이 나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여자들의 지극히 고양이 같은 습성 이해하기 정도? ㅎㅎ 개와 고양이가 좋은 친구가 되기 어려운 듯, 남자와 여자도 좋은 친구가 되기에는 정말 어려운 일인가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