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이라는 말이 한순간 이슈가 되어 너도나도 웰빙을 찾았듯이 요즘에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미의 힐링(healing:치유)을 참 많이 찾는 것 같다. 내가 즐겨보는 한 TV프로그램 제목에도 '힐링 캠프'란 말이 들어가는데, 고민이 있는 유명인이 나와 하루 동안 웃고 떠들고 먹으며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가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웃음이라는 예능 속에서 가끔 진지함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이라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게 알게된 '힐링'이라는 단어와 의미를 사실 정확히 알지 못했기에 <힐링 코드>라 책을 보면서 힐링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힐링 코드를 통해 불치의 병을 치료했다? 암을 극복했다? 이런 소개글에 내 호기심도 자극되었다.

 

알렉산더 로이드 박사가 말하는 힐링 코드는 무의식에 새겨진 세포기억을 치유해서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병원에서도 그 어떤 약을 써도 치유될 수 없었던 불치병을 말끔히 치유한 신비한 힐링 코드. 어떤 내용인지 무슨 방법을 쓴 것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작가의 힐링 코드는 약물이나 시술이 아닌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아내의 극심한 우울증을 치료함으로써 점점 주변으로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비로 출간했다는 소개글을 보니 살짝 작가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되었고,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니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는 않아 보였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 말은 이제는 누구나 알 것이다. 탈모나 비만, 우울증, 암, 치매 등 마음이 병들어 몸의 병을 키운다는 요즘 시대에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아주 치명적이라는 것은 의학상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다. 나역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로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심하게 느낀 적이 있다. 단 6분을 투자해서 간단한 동작만으로 몸의 에너지를 회복시켜 모든 질병과 증상을 치유할 수 있고 10초 요법으로도 스트레스를 즉각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작가의 힐링 코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요즘같은 때에 당장 실행에 옮겨야겠다. 나에게도 효과가 입증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내의 오랜 고질병인 우울증으로 이혼의 위기를 겪은 작가의 경험과 힐링 코드를 통한 아내의 우울증 치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암이나 루게릭병과 같은 불치병 극복기, 힐링 코드에 대한 찬사로 가득한 도입부분을 보면서 마치 사이비 교주의 설교를 듣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점은 개인적인 감정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비행기 속에서 우연히 깨닫게 된 힐링 코드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알게되었다니 더욱 더 설교같았다고 할까. 실제로 내가 작가의 힐링 코드를 경험해서 놀라운 그 성과를 눈으로 직접 보게 될때까지는 책 내용을 모두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