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자에게 서른은 어떤 의미일지 예전에는 크케 느끼지 못했다. 서른이 된다면 난 당연히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인지 별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내게 서른이라는 말이 요즘 크게 다가온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다른 친구들은 직장여성으로 탄탄대로를 걷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후회스럽고 부럽기만 하다. 난 아직도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햇병아리같은데.. 친구들은 날개를 활짝 피고 날아다니는 멋진 백조같았다. 서른 라이프 사전은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조언을 해줄 것 같았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서른 라이프 사전에는 일, 우정, 사랑, 스타일, 스킬 등 다양한 장르로 분류해서 서른이라는 나이에 걸맞는 행동 지침들을 알려준다. 요즘 내가 가장 큰 관심이 가있는 결혼과 이직에 관련된 내용도 나오는데, 기혼자 친구와 싱글은 친구와 대화하는 방법이나 이직을 고려하는 여성이 꼭 알아두어야할 것들, 퇴직금이나 이직사유 등 미처 신경을 덜 쓰던 것들에 대해 다시 꼬집어줘서 나름 공부도 되었다. 또 취약한 부분인 아부하는 방법이나 회식자리에서 요령있게 살아남는 방법, 남자 고르는 방법, 스타일링에 관련된 내용들도 하나같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았다. 책이 알아둬야할 것들을 알려줘서 유익했던 점도 있지만 더 좋았던 부분은 예를 들어 설명한 경험담이 공감도 되면서 재미도 있어 지루하지않게 책을 볼 수 있었던 점이다. 내용만 길게길게 늘여서 쓰고 설교하는 형식의 책이었다면 내선택을 후회했을텐데, 다행히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나와 같은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여성이 많을 것 같다.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었지만 연애를 못하는 연애왕초보들도 있을 것이고, 이른 결혼으로 이제야 당당한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여성도 있을 것이고, 이도저도 아닌 나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친구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각장마다 집어준 문제들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면서 서른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서른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마음을 다잡아보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책을 다시 보며 멋진 서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