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어린이집에서 누에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 9살이 된 큰 아이와 누에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5살 작은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마침 책 속의 주인공도 형제인데, 형은 (몇 학년인진 모르지겠만)
초등학생이고, 동생은 5살.. 우리 아이들과 나이도 비슷해서 자기들 이름 넣어 읽어주니 참 좋아했다.

우선 그림이 참 정감있고, 어디서 본듯하단 느낌이 들어서 그린이를 찾아보니 한 때 우리집 베스트셀러였던 [똥떡]과 [고무신 기차]를 그린 분이었다. 반가워라.^^

책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을 보면 형 재진이가 친구에게서 얻어온 ’누에’를 위해 동네에서 ’곤충아줌마’로 불리는 엄마는 물론이고 어린 세진이와 아빠까지, 온 가족이 누에의 먹이인 뽕잎을 찾으러 산으로 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누에’에 대한 지식을 이런 따스한 이야기 속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사실만을 나열하는 자연관찰책보다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면에서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누에의 먹이와 누에의 생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또한 사진보다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세밀화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작은 아이는 누에가 거미줄에 잡혔다고 표현을 했는데 작은 누에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덕분에 ’누에’에 대한 단순한 지식만을 차갑게 얻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눈으로 ’누에’를 볼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었다.

곤충아줌마, 누에, 정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