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아이아빠 때문에 이 책이 꼭 보고 싶었다.

여행가자~ 하고 막상 떠나보면 사람에 치이고 만다.

정말 꼭 봐야하는 걸 못보고 온것 같은 미진한 느낌~이 뜰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여행갈때,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 생각이 드는 곳이 참 많았다.  

 

우선 책장을 넘길때마다 사람은 참 익숙한 걸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왜냐면, 내가 가본곳, 내가 알던곳, 지인이 살던곳이 나오면 아~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여기에 이런 멋진 곳이 있었던가~ 왜 여태 몰랐지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이랑 지하철 타고 주말에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곳이라 더욱더 반가웠다.

1박 2일에서 서울의 5대궁 경복궁, 경희궁, 경운궁, 창덕궁, 창경국을 소개할때부터 5대궁은 꼭 한번 아이 손을 잡고 다녀와야겠다고 계획하고 있었다.

창덕궁 소개한 부분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창덕궁의 부용정까지 유홍준 교수님이 설명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창덕궁의 금천교를 지날때 다리 아래 돌짐승은 해태처럼 생겼는데 실은 '서수'라는 상상의 동물로 악귀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단다, 부용정의 연못도 신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연못은 네모난 방형이고, 중앙에 둥그런 섬이 있고 그 안에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의 모양은 네모나다' 즉 천원지방(天圓地方)는 전통적인 우주관을 표현한 것이다. 부용정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 자형처럼 보이는 것도 음양의 조화로 보면 된다. 땅을 음, 물을 양이라하여 물과 땅이 결합하면 그 기운이 하늘을 뚫을 수 있단다.

창경궁 곳곳에 깊이 있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 손 잡고 5대궁 걸어가면서 우리의 역사를 꼭~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이상하게 전라도이나 경상도는 여행을 자주 못해봤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경기도라 멀게 느껴져서 인지도 모르겠다.

전라도의 덕유산 눈꽃, 마이산 벚꽃, 매화마을 매화꽃, 구례 산수유꽃 보러 꼭~ 가보고 싶다.

작년에 아이와 어머니를 모시고 경상도 울릉도를 다녀왔다.

아이가 어리고 어머니께서 기력이 약하셔서~ 성인봉 등반을 못 하고 온것이 ...못내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내가 성인봉을 오르고 있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그때도 2박 3일 일정을 갔었는데, 도동 선착장에서 저동항까지의 기가 막힌 해안 산책로를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다 못보고 3분의 1일만 봤었다. 행남등대에 오르는 나선형 계단, 수직의 해안절벽을 빙글빙글 돌아서 오르내리는 계단, 그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기암괴석과 코발트 바다 빛깔이 환상적이었다. 잠깐 밖에 못 봐서인지 더 ~ 더~  가고 싶은 생각이 들고 눈에 아른으른~~거린다.  아이아빠와 올해 울릉도 여행을 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저번에 못본 그 선인봉과 해안도로 ~~ 꼭~~  다 보고올 예정이다. ^^

 

이 책에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행의 기술이 실려있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여행은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라 - 나도 이부분에 공감한다. 거창하게 여행계획을 세웠다 이루지 못한적이 수없이 많다..

향토 별미를 맛보라 - 미각여행 , 여행에서 먹는걸 빼면 ..말이 안된다 ^^

입장료를 아끼지 마라 - 나는 아줌마로 입장료가 참 아까웠다. '입장료는 자랑스러운 유물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여기자'라는 말이 나를 참~ 부끄럽게 만들었다.

테마를 가지고 떠나라 - 나 역시 가끔 여행할때 여행지를 다 돌아봐야 한다는 강한 일념으로 여행을 했다. 그러다 보면 쉽게 지치고 다 돌아보지 못할때도 많았다. (잡식성 여행을 해왔구나 ^^) 이제는 나의 관심분야에 맞는 여행을 해야겠다. 사찰여행이든, 숲길 트레킹이든, 내가 좋아하는 구체적 테마여행을 떠나면 흥미와 집중도가 생겨 여행이 훨씬 즐거워질것 같다.

 

 

매번 가던곳만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을 가도 그 지역에서만 볼수 있는~!  

사람의 발길이 덜~ 닿아있는 곳들이 이책에는 많이 실려있어 좋았다~

아직 나열하지 못한 아름다운 여행지들...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곳이 많고 많다~!.

이 책보니 더~~~~여행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