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치아가 걱정되어서 읽어본 책입니다.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치학박사입니다.
책은 전체 5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은 치아교정을 하는 이유에 대해, 2장은 부정교합에 대해, 3장은 치아교정 방법에 대해, 4장은 조기 치료에 관해, 5장은 치아교정 Q&A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동안 치아교정에 대해 잘못된 선입관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기 좋을려고 하는 치아교정보다 치아의 본래 목적인 '씹는' 기능을 살리기 위해 치아를 교정해야 함을 깨달았어요. 저희 아이도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몇개씩 났는데, 날때마다 삐뚤하게 나더라고요. 특히 턱은 아직 발달이 안 되었는데, 영구치로 나오는 치아는 엄청 커서 자리가 없더라고요. 이렇다보니 영구치가 덧니처럼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저희 아이만의 일이 아니더라고요. 책을 읽어보니 요즘 아이들이 대부분 그런데, 그 이유는 딱딱한 음식을 예전보다 많이 안 먹어서 그렇대요. 특히 피자, 햄버거를 좋아하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부드러운 가공음식을 주로 먹다보니 턱이 발달해야 하는 시기에 발달을 못하고, 영구치만 올라오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리고 습관도 문제였어요. 어릴때 손가락을 빨거나, 앞니로 아랫입술을 깨무는 버릇, 혀로 치아는 미는 버릇, 늘 같은 방향으로 엎드려 자는 버릇, 턱을 괴는 버릇등이 치열을 망치는 버릇이랍니다.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그것도 오래 지속된다면 아이의 잘못된 버릇을 꼭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유치는 빠지는 이라고 소홀히 하기 쉬운데 충치가 생겨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경을 건드릴 위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나오는 영구치에 영향을 미친다네요. 그래서 유치 역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갈이를 할 때 만 6세쯤에 나오는 '6세구치'가 정말 중요하대요. 어금니의 하나인데, 교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치아이기 때문이죠. 이 6세구치가 상하좌우 딱 맞물려야 비로소 나머지 모든 치치아의 교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치아교정 장치를 벗길지 말지,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만 6세쯤에 나오는 이 6세구치를 잘 살펴봐야 하겠어요.
치아는 한달에 1mm씩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원리를 이용해 치아교정을 합니다. 적어도 초등학생 저학년 쯤에 치아가 들쑥날쑥 나온다면 '치아교정과'를 찾아가서 치아교정에 대해 상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도 11살인 저희 아들을 데리고 가서 확실한 진단을 받을려고 합니다. 늦게 가서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치아교정에 신경쓰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