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는 것이 과연 어떤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시를 접하게 되면 그 시 속에 내포되어 있는 것을 바로 알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시인이 우리들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은 것을 짧게 그리고 강하게 어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시를 쓴 본인도 그 시를 적을 때는 과연 어떤 심정이고 어떤 마음으로 적은 것인지 잊어버린다는 이야기를 티비에서 어느 한 시인이 이야기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즉 그 말은 우리들이 시인들의 정신과 마음을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분석을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할 때 그래 내가 읽고 내가 느끼는 그 감정이 이 시가 알려주고 싶어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즉 너무 작가의 마음만을 쫒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 한층 더 시가 부담없이 그리고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이 순간에 내 감정에 충실하면서 받아들이기에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언제나 내 앞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이라는 시에서는 외국시라서 그런지 작가의 소개와 시들의 접근하는 방법 그리고 그들의 은유법, 분위기,시선,등을 적어놓아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시인들과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표현이라는 것이 말이다.

시라는 것이 한 줄을 읽고 그 느낌을 알기에는 하루가 걸릴때도 있고 한 달이 걸릴때가 있다. 어떠한 느낌이 내 가슴에 와 닿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루 흘릴 때도 있다. 그 만큼 짧지만 읽는 우리에게는 강한 것을 어필하기도 하기에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을것 같다. 시간이 없다는 소리를 하거나 내 감정이 메말라 버렸다고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는 긴장편의 책을 읽기 보다는 단 한 단어로 모든 뜻을 나타내는 시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이 책을 처음 페이지를 넘기면서 메리 올리버님의 시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저리는 느낌을 받은 것은 그 무엇으로 표현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만큼 내 감정이 솟구쳐 올랐던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접해 보지 못했다면 참 많이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 만큼 이 책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 준 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