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適者生存, survival of the fittest)은 “잘 적응하는 자(사람이나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창자생존’(創者生存)은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해서 적자생존을 응용하여 필자가 만든 말로서 “창의성 있는 자(사람,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적자생존을 얘기하지만, 어떻게 잘 적응하여 생존할 것인가가 막연하다. 그렇지만 창자생존은 우리에게 생존 전략을 잘 알려주는 말이다. 끊임없이 혁신하여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과 기업(기관), 국가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성적인 기업’의 시대는 저물고, ‘감성적인 기업’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애플과 구글 등을 대표적인 감성 기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왜 한국에서는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냐”고 얘기들을 하는데, 이에 대한 답은 “창의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기업과 개인들도 창의성을 잘 계발하면 머지않아 애플이나 구글을 능가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의 저자인 조쉬 링크너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00명 이상의 CEO 등 리더들을 인터뷰했다. 그들은 모두 창의성을 자기 경력과 회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이그잭트 타깃의 창업자 겸 CEO인 스콧 도시는 “창의성 덕분에 10년도 채 안돼서 매출 1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말한다. 그밖에도 많은 CEO들이 한결같이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창의성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창의적 능력’은 부족하여 ‘창의성 격차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책 저자는 CEO이면서 음악가(재즈 기타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13세부터 전통 재즈 기타를 전문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하였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 있는 버클리음대를 다녔다. 대학 졸업 후에는 “20년 동안 예술 세계와 비즈니스 세계 양쪽을 오가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재즈를 연주하면서 배운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창의성을 발휘해 첨단 업종 회사를 4개 설립하였다. 가장 최근인 1999년에 e프라이즈라는 온라인광고회사를 설립하였으며, 5년 만에 온라인 홍보업계를 장악하다시피 했고, 9년 만에 매출액이 7천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직원은 350명에 이른다.

 

저자는 CEO와 예술가, 교육자 등 200명이 넘는 각게 지도자들과 인터뷰를 해서 창의성을 이용해 성공을 쟁취하는 그들의 방법을 분석해서 독자들이 읽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창의성 촉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크게 질문(문제 의식), 준비, 발견, 점화, 발사 등의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 뒷부분에는 ‘창의성 계발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 있다. 2장 뒷부분에는 ‘창의성 자가진단표’가 있어서 독자들은 각자 자신의 창의성 점수를 계산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청와대에서의 업무 보고에서 2011년 새로운 과학교육 정책으로서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 STEAM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STEAM 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and Mathematics)을 의미한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서는 과학, 기술, 공학 및 예술이 연계된 형태 및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STEM 교육에 예술이 추가된 것이다. 과학․기술․공학․수학에 문화까지 연계하여 융합시대에 적합한 창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한다. 현재의 초․중등 학생들이 개편된 정부 정책에 의해 창의성 교육을 받게 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미 학교 교육을 마친 세대들은 스스로 자기 계발이나 재교육 등을 통해 창의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도 조직구성원의 창의성에 대한 교육 훈련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