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농사와 벼의 한살이가 정말 잘 나와있습니다

아이들과 시골 할머니댁에 가려면 많은 논을 지나서 가는데 그 논에서 쌀이 나온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아주 놀라워하던데요

"쌀이 있다"라고 말하지 않고 "모가 많이 자랐네", "벼가 익었구나"라고 말하니 아이들이 논에 있는 것이 쌀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네요

둘째는 이 책을 읽고 할머니댁에 가면서 연신 소리를 지렀는데요

논이 많은 곳에서는 밥이 많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부자라고 아주 즐거워했답니다

이 책은  농촌에 살고 있는 친구의 일기처럼 구성되었는데요 석이란 친구가 친구들과 농촌에서 놀이하는 모습이 함께 담겨져 있답니다 무엇보다 논을 배경으로 해서 글과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 아이들에게 논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넣어주는 것 같아요

또 논갈이, 못자리, 모찌기, 모내기, 김매기, 피사리, 나락, 벼베기등 여러가지 말과 하는 일들을 보여주네요

아이들도 꼭 해보고 싶어합니다 화분에 자라는 꽃을 보면서도 너무나도 신기해 하는 아이들로서는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을 키우는 일은 정말 흥미롭고도 신선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생각에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로 쌀을 키워보겠다고 생각하네요

쌀이 이름이 여러가지로 불려지는 것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지만  말입니다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옹골동골, 쫑긋쫑긋,후두두둑, 째재째잭등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생동감있으며 전해지는 느낌이 아주 재미있어요 아이들도 이런 자연의 소리가 좋은지 계속 따라 합니다

물론 지금은 들어볼수 없는 기계소리들도 있는데요 엄마인 저에게는 어릴적 소중한 소리로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어릴적 추억도 듣고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뒷쪽에 나와있는 곡식들을 보면서 집에 있는 다른 곡식들 이름도 알게 되고 몸에 좋은 잡곡밥도 먹으면서 이름을 맞춰봅니다

쌀을 주식으로 먹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줘야 하는 책이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