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날아온 귀여운 꼬마 보자기 유령 스텔라.

내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의 삽화가 프레데릭 스카블란에 의해 그려져서 더욱 아끼는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일반적인 유령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무섭게 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으나

그들은 전생 혹은 후생을 기억하고 기대하며 살아 간다.

시기나 질투, 우정,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늙음과 덧없음 등을 가진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는 유령들.

심지어는 늙고 병들며 우울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가방이나 코트가 되어 생을 마칠 수도 있는 유령들의 죽은 모습이 아닌, 살아 있는 삶 이야기.

 

엄마를 잃어 혼자인 스텔라가 열 가지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이

전체 시리즈의 메인 모티브이고

이 책은 첫번째 진실에 관한 이야기 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 답게

직설적으로 줄거리에 따라 이야기해 주고 있지만

사실 곱씹어서 생각해봐야 할 만큼 의미심장하다.

더군다나 스텔라의 모험 가운데 등장하는 또 다른 유령들은 빅토르 위고와도 같은

위인들이 있으며 그의 대표작인 레미제라블의 문장들을 빌려와

진실에 대한 설명으로 삼는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책.

나머지 아홉 가지 진실이 궁금하기도 하며

스텔라의 모험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이쁜 삽화의 이 책들을 어서 더 볼 수 있기를..

을파소에서 계속적으로 북유럽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그곳의 청소년 문학은 일찌기 유명하지 않은가. 

좋은 작품들의 출간 러쉬들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