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음악을  좋아하는데 안데스 음악이라고는 솔직히 낯설었다. 안데스라고는 안데스 문명만이 어렴풋이 떠오를뿐이었고. 미지의 땅. 라틴아메리카.. 내게는 크게 상식도 없었다. 그런 안데스 음악에 미쳐있는 한 사람이 여기에 있고.. 그 사람은 우연히 여행을 통해 .. 그곳에서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찾게 되는것 같다. 안데스 음악을 배운다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계기로 자신의 삶이 꿈이 생길수도 있구나..물론 그건 어쩌면 하늘이 우리몰래 정해놓은 건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면서 말이다. 평소 음악에 조예가 깊은건 아니라.. 특히나 이런 이질적인 안데스 음악이라는 광범위한 음악에 대해서는.. 책 처음부터 안데스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악기와 생소한 용어들이 쏟아져서 솔직히 처음에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의 열정이라는건 분야를 막론 하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그리고 여기 티티카카 호수가 나오는걸 보고 정말 소리를 지를뻔했다. 티티카카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호수다. 그래서 그 호수에서 꼭 가고싶은 것이 내 꿈이기도 하다. 그 호수에서 커다란 튜브배에 누워  손을 뻗으면 구름이 만져질듯한 느낌이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들뜬다. 이책은 저자의 여행행적을 따라가면서 라틴아메리카의 유명한 곳을 보여주기도 하고 . 또 안데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생소하기만 했던 안데스 음악에 대해 좀더 친근하게 느낄수 있게 해준다.

음악과 예술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많은 연대표와  유명미술관련 인물들의 이름. 그들의 이름들과 작품을 외우는데 급급했는데 그건 내게 너무 어려운것 같다. 여기 안데스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여행을 통해 자신이 원했던 꿈을 찾고 또 지금 우리나라에서 안데스 음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 이렇게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이 더 즐거운 것 같다.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는.. 아마도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나타내는걸 꺼라고 생각한다.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남들이 지나지 않은 길에 떨어진 수많은 낙엽들을 내 영혼의 빗자루로 쓱쓱 빗질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비슷할것 같다. 예술에 미쳐서 사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그들의 열정이 부럽다. 여기 저자의 모습에서도 충분히 느낄수 있었던것 처럼 .. 나는 다행히 지금 내가 가야할 길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솔직히 앞으로 어떤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내 영혼의 소리를 나도 들을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이 하고픈 일을 찾았고 또 지금은 그것을 위해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 .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자신의 영혼과 좀더 친하게 대화할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것. 이책을 읽으면서 진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미술에 관심은 많았지만 음악에 관련된 책은 거의 읽지 못했었는데 .. 이번 기회로 너무 즐겁게 읽었고 또 음악에 대한 책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다. 안데스 음악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이 없는것 같다. 나또한 그러니까.. 요즘엔 책과함께 손바닥 만한 음악 씨디가 함께 있는 책들이 많던데 . 이책에도 그런 안데스 음악 두어곡을 담은 씨디와 함께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안데스 음악을 들어봐야지 ..이책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