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욕심심이 언제 부터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였다. 국어랑은 어릴적 부터 거리가 멀었던 아이.. 나는 생각하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나에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기를 즐겼고 그래서 학창시절엔 엄마 속을 이러저리 뒤집어 놓기도 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때면 가장 맨끝에 다다르는 곳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사랑받고 자랐음에도 완벽주의적인 성격탓인지.. 조그만한 실수에도 내 자신을 스스로 학대하고 못나게 여겼던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책은 웨인다이어의 책이었다. 그리고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의 오이라미쓰유.. 자계서를 통해서 나는 안정을 찾아갔다. 나도 모르는 불안한 요소들을 조금씩 안정 시켰던것 같다. 그리고 장르를 넓혀 판타지를 읽고 소설을 읽었다.

여기 닉 혼비의 런던 스타일 책읽기는 저자가 신문 컬럼에 서평식으로 쓴 글들을 엮은거지만. 그래서 뭔가 전문가적인 입장의 사람들은 책읽을때 대단한(?)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이책을 펼쳐들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비슷하다는 동질감과 동족의식이 마구마구 느껴졌다. 내가 어려워 하는 분야는 인문과 철학 ..아무리 도전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책읽고 5장 읽기전에 눈꺼풀이 내려오는걸 보면 아마 좀더 마음의 수행이 필요한것 같다. 책읽기 스타일은 각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내친구는  책을 좋아하는 친구. 글자읽는걸 싫어하는 친구. 그래서 일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각자나름의 책읽기 스타일. 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각자의 아끼는 책이나 그외 부수적인 것들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리고 이런 대화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거운것이다.

읽고 싶은책과 읽기 싫은책..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책.. 꼭 읽어야 할 책..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 그렇게 많은책이 넘쳐나고 내 방에도 읽지 않은 책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새로운 책이 한권씩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장르라면 바로 서점으로 뛰어 갈수 밖에 없다. 정말 넓은 방안가득 책장이 가득해서 사다리 타고 올라갈수 있는 그런 책장 갖기를 원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탐닉하게 되면 그다음엔 책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른 흥미거리도 많겠지만 책읽기에 대해서 논하라고 하면 거창하게 어떤식으로 이야기 하기보단 이렇게 닉혼비가 이야기 한것처럼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 들에 웃음짓고 또 나의 책방을 둘러보게 되는 여유를 가진다.

아직도 책을 두고 한장 두장 읽고 덮어놓은 책들이 많다. 그책은 뒤집어서 보관하고 있지만 거꾸러 있어서 숨을 쉴수 없다고 내게 끊임없이 호소를 한다. 좀더 우울하고 비가 내리는 날엔 그들과 점잖이 데이트를 해보려 한다. 평소의 기분으로는 그런 책을 감당할슈  없을것 같아서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일상생활에서 쉽지 않다. 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으면 잘 모르니까 .. 나도 이렇게 내가 읽은 책에 관해 좋은책 .. 그리고 책에대한 애정들에 대해 기록을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