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몇십년을 살아왔지만 내가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라고 말하는 그 과정과 결과물이 너무 허무할뿐이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살아온 삶을 살았다고 내 스스로에게 말해 왔다는 것이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사랑은 머리과 입으로만 하는 사랑은 향기가 없다. 사랑은 말로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 즉, 마음으로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셨다. 그분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을 하는데에 70년이 걸렸다고 말씀하셨다. 이 만큼 머리로 하는 사랑은 쉬우나 가슴으로 하는 사랑은 하기 힘들다..쉽지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동안 가슴이 아닌 머리로 사랑을 해온 것 같다. 가족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 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축복이요, 삶의 희망과 다시 일어날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 그동안 기도는 감사 고마움의 기도 였으나 이제 부터는 진정한 사랑의 기도를 할수 있을것 같다. 가식적이고 거짓이 아닌 진심이 담긴 참사랑 , 진정한 사랑을 나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이젠 해줄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아니 그렇게 할것이다. 비록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tv에서 볼수 밖에 없었지만, 이 책으로 나마 그분을 가르침을 실천하고 그분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라는 이 말이 난 참 좋다. 화를 내고 화풀이로 무엇을 부수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생각 보다 쉽다. 그러나 무조건 참으라는 건 아니다. 그 모든 분노와 증오...는 생각보다 우리 삶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그것들은 아주 자주 우리에게 찾아온다. 처음은 그렇게 느끼는 그대로 화를 내고 남에게 상처를 줘서 그 화가 풀렸다 치자, 그다음은  그리고 또 그 다음..다음은 어떠할까..더욱 강도가 심해지고 분노는 사그라 들지 않고, 그 불씨는 더욱 커지고 커져서 자기 스스로도 감당이 안될정도로 커지고 커져서 그 힘에 눌려 더이상 스스로 제어를 하거나 멈출수가 없는 지점까지 도달하게 된다. 한마디로 주체가 아닌 객체로 영원히 죽을때까지 끌려다니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분노는 터트리기는 쉬우나 그 분노와 증오를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는 쉽지가 않으므로 기도하는 자는 강한자라고 할수 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강한자는 침묵을 하지만 약한자는 소란스럽다."라는 말..기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고 가르침을 주곤 한다. 우린 그냥 그 가르침을 받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 어렵지 않지 않은가..얼마나 간단한가..그러나 우리 항상 간단한것에 골머리를 썩히며 고민을 한다. 왜 그런 것일까..?!

마지막으로 이 책을 가톨릭 신자뿐 아닌 분들에게도 추천 해드리고 싶다. 이 책은 독자가 신자인가 아닌가와 책의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다. 모든 이들에게 참된 사랑과 참된 자기 비움..을 알려줄 오랜만에 너무나 따뜻하고 참된 가르침을 주는 책을 만나 행복하기만 하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