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이다.
5살 때부터 칠교를 접해서 도형에 대해서는 감각이 있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수학은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 아이이다.
수학에 꼭지점과 변, 넓이가 나오기 시작하면 아마 굉장히 괴로워할 것같다.

직선이 뭔지, 곡선이 뭔지 
그 쉬운 것도 모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른들 입장에서는 답답해 속이 터지지만
아이들은 헷갈리는 것이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참에 지연이가
’헨젤과 그레텔은 도형이 너무 어려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는 재미가 있다고 깔깔거리면서 이틀에 걸쳐서 다 읽었다.

다 읽은 아이에게

"곡선은 똑바로 쫙 펴진 선이야, 아니면 구불구불한 선이야?"
물으니 잘 모른다. 아마도 한자교육이 병행되어 직(直)과 곡(曲)을 배워야
아이가 더 쉽게 수학을 접할 수 있을 것같다.

똑바른 선, 굽은 선...이런 식이라면 아이는 절대로 헷갈리지 않겠지만
워낙에 한자를 숭상하고 영어를 고상해하는 한국의 실정을 볼 때
개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에게  평면도형, 입체도형 , 규칙 등을 물으니
그런 것은 잘 이해하고 알고 있다.

 ’벌거숭이 임금님’, ’라푼첼’, ’아기 돼지 삼형제’, ’헨젤과 그레텔’과 같은 신나고
흥미가 저절로 가는 동화에 수학개념을 집어넣으니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수학개념도 익힐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워크북이 있어서 문제를 내주고 복습을 해주면 
아이들이 도형에 대해 기억을  훨씬 오래할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이 책만으로도 아이에게 수학개념을 전달해주기는 충분해 보인다.

책의 뒷부분에 ’엄마표 수학놀이’가 있어 아이와 함께 해 보았다.

 일단 어린 시절에 많이 하던 점 찍어서 직선으로 연결하여 삼각형, 사각형 만들기 놀이를 함께 했다. 아이가 굉장히 즐거워해서 놀랐다.

두번째로는 왕관 만들기 놀이를 하였다. 
도형을 규칙적으로 배치하도록 하려고 하다가 그냥 즐겁게 놀도록 두었다.

마지막으로 컴퍼스를 이용하여 원그리기와 종이에 구멍을 뚫어 원그리기를 했다.
아이가 컴퍼스를 이용하여 원을 그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조금만 건드려도 똑바른 정원이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 그린 후 다트판을 하니 아이친구들이 좋아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도형이 너무 어려워’라는 책을 읽고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서도 아이가 수학개념을 즐겁게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한 3,4학년까지 쭉 아이에게 읽혀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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