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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이십대를 위한 책, 삼십대를 위한 책, 사십대를 위한 책, 서른을 위한 책, 마흔을 위한 책들이 넘쳐난다. 실은 그간 수 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을 섭렵하면서 피부에 와닿는 감동을 느낀 적은 드물었다. 더욱이 최근 나오는 같은 패턴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자기계발서적들에 어느 정도 감동 내성(?)이 생긴터였다. 그런데 수 많은 나이타겟(?) 도서 중에 스물아홉을 타겟으로 한 책을 발견했다. 딱 지금의 내 나이. 책의 주제로 쉽게 타겟으로 잡히는 나이가 아니기에 앞뒤 생각할 것 없이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 되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 저자의 인생전략노트 비법을 숙지하며 책장을 넘기며 보니 심지어 저자는 나와 같은 IT회사에 근무하던 것이 아닌가. 지금 나와 같은 나이에 나와 같은 위치에서 내가 했던 고민들을 먼저 했던 사람으로서 나를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주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우연의 일치를 운이 좋게도 책 한 권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행운이자 기회가 아닐까.

스물 아홉. 30대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인지 더욱 생각이 많아지는 나이다. 나 역시 지난해부터 내적, 외적으로 다양한변화와 고민에 중심에 서 있었다. 저자인 가네다 히로유키 역시, 글로벌 IT회사인 SAP에서 근무하며 이십대 후반 많은 고민들에 휩쌓여 있었다. 그런 그가 스물 아홉나이에 쓰기 시작한 '인생전략노트'는 그의 인생을 성장시켜준 소중한 계기였다.

작은 변화의 힘이 모이면 기회가 다가왔을 때 큰 능력으로 발휘된다. 낙숫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 작은 변화의 시작에 '인생전략노트'가 목표와 전략을 제시해 준다. 뿐만 아니라 나의 SWOT 분석을 통해 나의 목표를 위해 크게는 꿈을 실현하는 방법과 작게는 지금 당장 내가 해야할 일들, 즉 실행계획을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내 안에 담겨진 열정을 매번 노트에 표현해 내는 것을 통해 내게 다가 온 기회를 알아챌 수도, 또 기회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를 희망하며 나도 '인생전략노트'를 적기 시작했다. 물론 저자가 노트를 적어나간 방법과 100% 동일하진 않다. 그의 방식에 내가 필요한 항목과 스타일을 조금 더해서, 그리고 그간 읽었두었던 책 중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가미해서 나만의 '인생전략노트'가 새롭게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렇게 매일의 꿈을 기록해 나간다.

■ 본문 중에서

# 작은 성공에서 다양한 행동을 이끌어낸다 - 59p.
배우는 일에 탐욕스러워지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의욕도 끊임없이 솟아나는 법이다. 매일 매일 실천한 일을 통해 배우는 것이 성장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 스트레스를 노트에 적으면 아군으로 변한다 - 103~104p.
회사의 상사나 동료가 싫다면 그 안에서 어떻게든 잘 해보든가, 아니면 그 환경에서 뛰쳐나오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하지만 환경이 싫다고 늘 뛰쳐나오기만 하다가는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함께 일할 멤버를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사장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진 조건이다. 주변 환경을 컨트롤할 수 없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면 된다.

# 기회에 민감해지는 목표리스트 - 136p.
일부러 암기를 해야만 떠오르는 목표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 목표를 떠올리며 크게 키우는 기회 리스트 - 138p.
지금까지 내가 얻은 기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어떤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내 안에 강한 욕구가 없는 한, 기회는 만드는 것도 알아채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 꿈 없는 미래보다는 인생을 걸 만한 목적이 있는 게 즐겁다 - 191p.
미국의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0년대에 내건 성명이 있다.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고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실현하고 싶은 이미지가 없었다면 달은 지금보다 훨씬 더 멀리 있는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스물아홉부터 쓰는 인생전략노트>
가네다 히로유키 지음, 천채정 옮김
도서출판더숲,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