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문학여행 답사기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는 문학 그리고 문학여행

얼마 전 권정생 선생님의 생가를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정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늘 소박하고 정이 넘치고 작은 것도 나누고 자연과 함께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그 곳에서 선생님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배경이 되었던 곳에 다녀보면서 더 좋은 느낌을 얻고 싶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생가나 집필했던 공간을 고스란히 보전이 되어있거나 복원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주 드문 것 같아 늘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만난 ‘살아있는 문학여행 답사기’ 문학 답사의 살아있는 지식인인 안영선 선생님이 15년간 답사를 하며 사라져가는 문학관련 자료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예전에 유적지나 작가의 고향이라고 가면 그냥 한번 훑어보고 오는 정도였는데 이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아주 많은 얘기를 해 줄 수 있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펼치면 학습 포인트가 있어 작가와 작품이 어느 과정에 나오는지 수능 출제가능성까지 알려준다.

작가에 대한 설명과 작품해설과 작품 핵심정리, 작품내용을 미리 살펴보고 가서 보면 더 실감나게 감상하고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무작정 달려가고 싶다. 안영선 선생님이 찾아간 발자취를 따라 다니면서 그 작가의 고장과 그 느낌을 고스란히 받고 싶어진다.

옛 자료와 충분한 사진과 그곳 축제 문화재 그리고 여행을 할 수 있는 교통편과 숙박시설과 먹을거리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작가 김영랑님의 고향 강진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학창시절 많이 좋아했던 시인이라 기억 속에 늘 자리하고 있어서이다.

김영랑님의 작품으로는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을 아실 이’, ‘독을 차고’,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월’ ‘오매 단풍 들 것네’ 등이 있다.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는 생가와 강진 군립도서관에 세워진 시비와  영랑공원에 있는 동상도 보고 싶다. 강진하면 도자기 옹기로 유명한 곳이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 가면 다산초당 선생이 목민심서를 집필한 곳도 만날 수 있고 영랑문학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는 즐기지 못하는 짱뚱어도 맛보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가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이 체험하고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21명의 문학인과 문학작품을 통한 다양한 체험과 그 순간의 작가의 느낌까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 나도 모르게 뭔가 풍성한 것을 얻은 느낌이다.

이제는 아이들과 답사 갈 때 미리 사전지식을 충분히 읽고 익혀서 다양하고 멋진 체험을 하면서 가슴에 작은 꿈 하나씩을 담아왔으면 좋겠다.

동화 작가가 꿈인 아이에게 이런 경험들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아 더 열심히 자주 꺼내 읽어둬야겠다.

[살아 있는 문학여행답사기]에 소개된  21곳

심훈의 혼이 담긴『상록수』의 고향 당진

이병기의 난초 향기 그윽한 익산

이육사의 지조와 절개가 살아 있는 안동

송강가사의 산실이 된 담양

조지훈의 정신이 살아 있는 영양

신석정이 전원생활을 꿈꾸던 부안

윤선도와 함께 떠나는 남도의 끝 해남

이효석의 메밀꽃 피는 평창

허균과 허난설헌의 유년이 살아 있는 강릉

홍명희의 사상이 『임꺽정』으로 피어난 괴산

김삿갓의 시작과 끝 영월

김유정과 함께하는 호반의 도시 춘천

신동엽의 시 정신으로 피어난 백제의 혼 부여

채만식의 숨결이 살아 있는 군산

한용운의 애국 혼이 타오른 홍성

김영랑의 모란이 피어나는 강진

박용철의 순수 문학의 산실 광주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를 간직한 고창

이무영 농민 소설의 뿌리가 된 음성

정지용의 향수로 다시 피어난 옥천

박경리의 삶과 문학 혼이 깃든 원주 _ 민족의 대서사시 『토지』의 산실을 찾아서가 실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