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길동 ‘홍가왕’으로 부활하다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한 의적으로 남아있는 홍길동의 후속편 격인 ‘홍가왕’으로 부활해 또 다른 관심으로 우리곁에 그가 왔다. 우리는 고국을 떠나 청국의 남경으로 향하다 도술을 잃어버린 채 우리의 희망을 앗아갔지만, 물의 왕국 유구국에서 초인적인 지도자로 부활하는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파티로마 해변가에 붉은 머리의 청년이 쓰러져 유구왕국으로 온다. 정신을 차린 후, 전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 채, 어렴풋이 자신이 홍가 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만을 알 뿐이었다.

홍가는 이곳을 떠나 호마마을로 가서, 2배의 노동력을 마을 경제에 도움을 줬으며, 이곳에서 많이 나는 생산물과 다른 섬에서 많이 나는 농수산물을 서로 교환하는 제안을 하는 등 마을 발전을 위해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마을에 물을 대는 스나다물이 말라버린 사건이 생기자 모든 일을 원만하게 해결한다.

홍가는 그 공을 인정받아 호마마을 왕으로 추대되고 나타후지도 돌려보내주었다.

하지만 그 세력에 위협을 느낀 나타후지는 홍가왕을 죽일 음모를 꾸민다.

이미 홍가왕의 아내의 도움으로 그 음모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홍가왕은 항아리에 아단나무 잎으로 도롱이를 입혀 해변가에 늘어놓아 적이 화살을 쏘아도 끄덕 없는 병사로 위장하여 화살을 소진토록 하여 상륙하던 유구군대를 일망타진했다.

홍가왕을 유인해 없애버리려고 저들의 술책은 계속 되었다. 이윽고 아내는 심한 고문으로 숨을 거두고 만다. 순간 홍가왕은 심한 충격으로 몸에서 놀라운 변화가 찾아오고, 머리색이 붉은 색에서 검은 색으로 변화면서 잃어버렸던 과거를 훤히 떠올린다.

 

자신의 이름이 ‘홍길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벼락을 맞아 시꺼먼 잿더미가 되었고, 검은 머리에 도술을 부리던 홍길동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우리들 가슴 속에 전우치 임꺽정 장길산 일지매 등과 함께 대표적인 의적으로 남아있던 홍길동의 후속편이 홍가왕으로 다시 우리 곁에 나타났다. 비록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픽션이지만, 너무나 흥미롭고 리더십 부족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의 리더십은 새로운 희망과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는 사라졌지만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며, 또 다른 사료 발굴을 통해 다음편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