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화딱지

책 제목을 보더니 큰아이가 낚아채간다. 정말 엄마 손에 들려있는 책을 빨리 보고 싶었는지 순식간에 가져가서 읽고 있다.

화가 났을 때 마음의 평정을 찾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화가 나면 그 순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을 향해 화를 낸다.

그런 다음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화를 푸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만약에 우리 집에 화딱지가 찾아온다면

누구 화딱지가 제일 클까?

아이들이 당연히 엄마 화딱지가 제일 크고 무시무시할 것이라고 한다.

늘 일에 바쁜 아빠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이고

가정에서 엄마는 늘 악녀역할을 해야 한다.

알렉스가 만들어 낸 무시무시한 화딱지가 엄마에게 하는 독설을 보면서

갑자기 소름이 돋고 끔직해졌다.

요즘 화를 잘 내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큰아이를 달래기도 하고

화를 내며 윽박지르기도 하면서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했던 기억에 잠시지만  

두려워졌다.

혹시 우리아이들 마음속에도 저런 화가 나는 일이 있었을까? 있었을 것 같다.

부모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이성을 잃고 말하거나 혼냈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아이들이 느끼기에 억울함도 있었을 것이다.

알렉스를 만나면서 아이들이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는 방법을 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알렉스가 화가 나면 화딱지의 몸집이 점점 커진다는 얘기는 정말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화가 났을 때 먼저 엄마마음을 다스리고 이성적으로 아이들에게 합리적으로 얘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해주고 싶다.

내마음속화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