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장래희망이 동화작가라고 한다. 내심 놀랐지만 왜 그런 생각을 했나고 물었더니 “제가 책을 이렇게 많이 읽었으니 나중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써야 할 것 같아서요”라고 한다.

이 책을 만나면서 이현 선생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읽어 갈수록 선생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처음에는 엥~~~ 왠 거짓말을 하라고.....

‘말도 못하게 위대하고 꿈도 못 꾸게 인기 있는 작가’ 가 되는 놀라운 “5가지” 방법들을 소개해 볼게.

거짓말을 밥 먹듯 하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선의 거짓말을 한 번씩 하지만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라는 말에 좀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의도인지 알고 싶어서 더 열심히 책을 읽게 되었다.

거짓말이라면 나야말로!,  빠밤! 위대한 작가 갑돌 씨 탄생, 거짓말 대회를 열어 볼까?

이현 선생님의 엉뚱한 발상이 아이들이 글을 쓰게 만드는데 효과만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먼저 아이들이 거짓말, 상상의 나래를 편다면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사이트에서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열리는지 알려주면서 아이들을 살살 부추기는 장면이 너무 귀엽게 느껴진다.

자나 깨나 두 눈 부릅뜨기

여기서는 기존의 동화책 읽기와는 좀 다른 뒤집어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가끔 아이들 글쓰기 숙제를 보면 ‘결론을 바꾸어서 뒷이야기를 써오라’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평소 우리들의 주인공에만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면 이현 선생님은 그 곳에 나오는 하인이나 보잘 것 없는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라는 거죠.

이 모든 인물들을 작가가 만들어낸 다 자식 같은 캐릭터들이니까요.

‘로빈손 크루소’의 흑인 노예 프라이데이, 피터팬의 웬디와 피터팬을 다른 시각에서 만날 수 있어요.

동화책 속에는 글 쓰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 관습, 의상 등도 생각해야 해요.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책도 많이 읽어야 하고 지식도 많아야 하고 무엇이든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선생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네요.

여기저기 참견하는 버릇 기르기

‘별일을 다 하셨네!’에서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책의 작가들은 독서를 많이 하고 일기를 매일 쓰고 공부는 잘했는지 무엇을 전공했는지 시시콜콜 알아보는 코너이다.

“작가는 인간에게 남겨진 최후의 직업이다.”

아주 멋진 말이네요. 수많은 직업과 경험을 한 사람은 쓸 말이 많아서 언제든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작가는 여기서 미래계획표를 세우라고 코치하네요. 많은 경험을 쌓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태산처럼 무거운 엉덩이 만들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속담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찾을 수 있어.

기발한 상상에 온몸이 전율을 느껴도 그걸 이야기로 쓰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거야.

그리고 작가가 되려면 글을 다 쓸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엉덩이가 꼭 필요한 거야.

유명한 작가도 자신의 문장을 다듬고 또 다듬고 읽고 또 읽어서 고치고 또 고치고....

뭐든 쉬운 일은 없어 그러나 노력한 결과는 꼭 있을 거야.

산더미 같은 돈 펑펑 쓰는 훈련하기

무슨 소리인지 영문도 모르고 그냥 쭉 읽었더니, 사치하고 낭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되어 권정생 선생님처럼 함께 나눠 쓰는 진짜 부자가 되라는 얘기였어.

지금은 쥐꼬리 같은 용돈을 부모님께 받아 사용하는 어린이이지만 미래를 위해 통 크게 마음먹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거지요.

왜 쓰는 걸까?

글을 쓴다는 것은 혼자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는 거야.

처음 자전거에 올라 신나게 눈부신 푸른 하늘을 향해 달리지. 처음과는 달리 힘든 순간이 오면 고개를 돌려 뒤를 봐 그 아름답고 멋진 경치에 다시 달리게 될거야.

이 책은 글의 중간에 읽는 사람이 그 장에 맞춰 글을 쓸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해 주고 있다. 그리고 ‘만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아이들이 글을 써 볼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좀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의아해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화작가가 꿈인 아이를 위해 자주자주 읽어보면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도록 해봐야겠어요.

초등학교 4학년 동화작가가 꿈인 아이가 쓰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 이현 선생님은 별명이 ‘개뻥 도사’라고 한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정말 끝내주게 잘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장면에 거짓말을 해놓고 변명하는 것이 모든 작가는 거짓말쟁이라고 한다.

진짜일까? 이현 선생님만 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그런 것 같다.

나도 만약에 작가가 되어 거짓말로 이야기를 지어내면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어줄까?

그랬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는 상상을 하면 그대로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상상한다.

사람들이 내가 쓴 책을 재미있게 읽어 주는 것을........................

진짜로 그렇게 될 수도 있으니까.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 선생님이 한분 계신다.

그분은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이시다.

이현 선생님께서도 상상을 해보고 이 책을 만들었을까?

그런데 작가 선생님께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선생님 저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작가가 되면 부자가 될 수 있나요?

아이들이 제가 쓴 동화를 많이 좋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