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빠와 공감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게 되네요.

사춘기가 되고 2차 성징이 나타나고 할 때 엄마보다는 아빠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호주 작가 존 플래너건이 아버지로서 12짜리 아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책 읽는 것을 통해 재미와 감동와 흥분과 짜릿한 공포까지 가르쳐주고 싶어서 썼다고 하는 판타지 소설 ‘레인저스’을 읽게 되었어요.

먼저 레인저에 대해 잠시 알아봐야 이해하기가 쉬울 듯 하네요.

레인저는 아랄루엔 왕국의 특수 첩보 정예부대 요원으로 왕국의 눈이자 귀이며 정보 수집자이고 정찰자이자 해결사에요.

고아 소년 윌은 평생 기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존 플래너건의 아들 마이크가 모델이 되었다고 하네요. 열다섯 살 윌의 파란만장한 모험이 이제부터 펼쳐지네요.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우리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재미있게 잘 읽네요.

윌은 전투학교에 지원하지만 작은 체구 때문에 떨어져요.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찾아 레인저스에 지원해요. 그러면서 그곳에서 여러 가지 훈련, 레인저의 비밀 무기인 활과 화살, 얼룩덜룩한 망토, 그리고 고집 센 조랑말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는 과정들이 1권 ‘선택의 날’의 내용이에요.

이번 여름방학에 아주 좋은 친구 레인저스를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뻐요. 2권 ‘골란의 폐허’에서 윌은 어떻게 그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레인저스가 되는지 빨리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