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사생활

세기의 남성을 사랑에 빠뜨린 결정적 비밀들

 

 

겨울이 지나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날개짓하는데

내 마음은 지난 겨울의 앙상함 그대로, 3월에 내리는 함박눈과 닮아있다.

 

지난 겨울의 잔해 속에 새싹이 움터 나오듯

나의 삶의 활력소를 찾고 싶은 시기이다.

 

 

오랜만에 가슴 설레게 하는 연애소설을 찾았다.

세기의 남성을 사랑에 빠뜨린 결정적인 비밀이 담겨있다는 연애의 사생활이다.

 

무미건조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보다

열정적인 사랑을 선택한 이들의 삶을 보면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결혼하고 부터는 나 자신도 모르게 수동적인 사람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을 받고 했는데

나를 가꾸고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대영제국의 왕좌를 버린 에드워드 8세와 심슨부인 이야기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나갔다는 것에 감동 받았다.

 

개인사를 본다면 불륜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준 나쁜 사람이지만

이 책에서 강조했듯이 그들의 사랑이야기만 볼 생각이다.

 

결혼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늘 안좋은 시선으로만 보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인도의 타지마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도 만났다.

무굴제굴의 왕 샤 자한은 아내를 죽은 위해 24년의 세월 동안 그녀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 무덤이 바로 인도의 아름다운 건축물 타지마할이다.

죽어서도 사랑을 받는 왕비가 보고 싶어진다.

세계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다이애나비의 죽음과 사랑이야기, 카밀라와 찰스 황태자와의 결혼, 그 끈질기고 지독한 이야기도 만났다.

 

얄팍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그 나름의 사연과 간절함을 엿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가볍게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그 가벼운 사랑이야기보다는 역사 속 고품격 연애담이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그렇다고 이들의 사랑이 모두 이해받고 정당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개인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설렘과 호기심과 나도 가슴 떨리는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러면 안되는 데 말이다.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니 괜찮겠지? 

 

연애의사생활, 다산초당, 김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