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야 누리야 -- 양귀자

 

작가의 한마디

“어떤 것이든, 그 일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라면, 그 노동에 의미를 두는 순간부터 오류가 시작된다. 문학은, 그것의 무게를 강조하면 할수록 떨어지기 쉬운 무엇이다. 강조할 대목은 삶이지 문학이 아니다.”

 

누리를 만나기 전에 작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무슨 사연일까?

 

나누리,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태어났는지 짐작이 간다.

 

누리의 이야기를 읽어내려 가는데 뜨거운 눈물도 함께 흐른다.

지금 우리 둘째아이가 아홉 살이다.

얼마나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인지 알기에 더 그런가보다.

 

아빠 엄마가 없으면 아이는 어떻게 될까?

아홉 살에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엄마는 행방도 모르고 있다.

아이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누리야 누리야’를 읽으면서 따뜻한 사랑도 느낄 수 있지만

엄마입장에서 읽어보니 두렵기도 하다.

 

고아원으로 보내겠다는 마을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를 찾아 서울로 떠나는 누리

착한 언니 만나 냉면집에서 일하다가 그 무서운 점박이 아저씨 집에서 끔찍한 생활을 하다가 풀려난다.

영발이 오빠 덕분에 다시 찔레마을에도 잠시 다녀온다.

 

이렇게 아홉 살부터 누리가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눈물 없이는 읽어낼 수가 없다. 자꾸만 자꾸만 가슴이 아려온다.

 

마지막에 보면 작가에게 온 두 번째 편지가 소개되고 있는데, 편지를 읽으면서 참 허탈해진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정말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의 일이라 하지만.....

누리야누리야--양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