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성경적 식이요법이란 작은 제목이 달려있는 책.

창조주 다이어트란 제목만 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먹거리의 삶을 말하는구나...약간의 짐작은 갔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란 대장염에 걸렸던 저자의 야윈 모습과 성경적 식이요법 후 건강해진 모습이 비교된 사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사실 앞섰다.

사실 나도 약간 과체중에 속한다. 둘째 아이를 출산하기 전의 잘못된 식습관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다이어트란 말의 원래 의미는 식이요법을 뜻하는 것인데 그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체중조절이라고 알려지게 된 것 같다. 나도 혹시나 이 책에 체중조절의 방법이 들어있지는 않을까 해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여기 저기 계속 더듬어봤었다. 하지만, 어디를 봐도 그런 말은 없고,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정말 눈물겨운 고통과 인내의 결실만이 밝혀져 있다.

이 책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란 안병수님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가 손쉽게 접하는 과자나 가공식품류에 얼마나 많은 해악이 있는지를 밝혀 놓은 책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한동안 충격을 받아 과자류를 제대로 사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안병수님의 책과 공통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현대식 먹거리는 우리 몸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다.

도시생활에 쫓기다보니 아침은 거르기 일쑤고, 바쁜 점심시간에는 빵이나 햄버거, 도너츠류의 패스트푸드로 대충 때우고... 그리곤 늦게 귀가하거나, 회식자리에서 술과 기름진 음식을 생활화하는 삶의 연속이다 보니 우리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진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아토피질환과 현대인의 각종질병과 암발병율이 높은 이유도 다 음식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참 안타깝고 어찌할 수 없는 사실에 난감함을 느낀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식품은 전부다 무농약에 유기농식품을 권장하고 있는데 서민의 생활비에서 그 비싼 음식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으려는지...하다 못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찹도 일반가공식품과 유기농은 배 이상이 차이가 나는데 말이다.

그리고 한가지 의아한 점은, 신약에서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보자기에 싼 여러 동물의 고기 환상을 보여주시며, 내가 정결케 한 모든 음식은 다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돼지고기를 절대 먹지 말라하니... 구약시대의 율법만을 따라야만 하는 건지... 잠시잠깐 머릿속에 지진이 나는 것 같았다.

아무튼 돼지고기와 어패류 문제를 빼고는, 요사이 부각되고 있는 슬로우푸드 운동과도 일치되는 듯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 사람의 생각을 의존하지 말고 당신께서 우리에게 일찌감치 허락하신 소중한 자연을 사랑하며, 그것을 즐기라는 것에 근간을 둔 것이니 긍정이 간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중인 많은 분들이 건강을 찾게 되기를 바라며, 보다 바람직한 식생활로 누군가의 삶이 개선된다면 더할 나위없는 귀한 선물일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