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미국 드라마 Sex & The City를 보았는가?

네 명의 여자 주인공 중 사만다에게

남자는 그저 섹스의 대상일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절대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그랬던 그녀가 사랑에 빠져버린다.

상대는 바로 호텔 제왕 리처드.

남자에 대해, 사랑에 대해 언제나 쿨했던 그녀가

바람둥이 리처드때문에 변해간다.

생전 안 하던 선물을 하고  

전혀 원하지 않는 쓰리섬을 하기도 하고

그를 사랑하면서 그녀는 변해간다.

거기다가 바람을 피지 않을까 언제나 전전긍긍하며

변장을 한채 뒷조사하고 그렇게 자신을 잃어간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겪은 후 사만다는

결국 리처드에게 이별을 고하며 말한다.

I love you, but I love me, more.

이처럼 사만다는 자신을 잃고 변해가고 추해지면서까지

리처드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드라마에선 이 장면을 공감하며 감탄하며

재밌게 보았지만 현실세계에서 우리는 어떨까?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변하는게 당연한거라면

너무나도 쉽게 나 자신을 잃어버리곤 한다.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해가면서.

이 책은 그런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처음에는 내용보다도 반짝거리는 책 표지와 컬러풀한 명화에 끌렸다.

(우리 여자사람들은 이뻐야 일단 사니깐 ㅋㅋㅋㅋㅋㅋ)

명화를 읽어주고 풀어주는 책은 많았지만

명화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준 책은 처음이란 것도 매력적이다.

스포일이 될까봐 자세한 내용은 쓰지 못하겠지만....

여러 명화와 에피소드 중에서 나를 감동시킨 대목만 이야기하자면

'당신을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남자가 있다' 편이었다.

이 명화는 세계적인 명화는 아니었다.

바로 다름 아닌 우리나라 작가 이쾌대의

<2인의 초상>이라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한명은 까매서 보이질 않는다.

나는 제목이 어리둥절해서 그림을 몇번이나 다시 봐야했다.

정말 충격적인 그림이었달까..............

그리고 이쾌대가 아내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해 기차에서 읽고 있던 중에 그만 눈물이 나버렸다.

정말 이런 남자가 있구나, 이런 사랑이 있구나.

자신이 아니라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자, 이젠 나를 잃어버리는 사랑은 그만하자.

이쾌대 같이 멋진 남자를 만나자.

나를 더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