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용법이라... 먼저 제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은이의 영화 사랑 참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에 대해 맛깔스러운 문체로 솔직, 과감하고 명쾌하게 표현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와 문학 사이에서 달리는 글의 맛깔스러움에서 Stevie Wonder의 노래에서 풍기는 그루브함을 느꼈다. 그리고, Jazz와 Rock이 잘 버무려져 들을수록 탄성과 중독을 주는 Steely Dan의 노래를 책으로 듣는 것 같았다.
이 책 영화 사용법을 통해 그저 보기만 했던 영화라는 상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어 즐겁다. 다른 이들도 영화 사용법을 알고 영화를 사용하시면서 한껏 진맛을 보시길 바란다.
하나 더! 내가 20대를 보냈고, 형편상 지금은 익산에 살지만, 가까운 미래에 다시 살게 될 전주가 이처럼 괜찮은 곳이라는 게 참 좋다. 전주에 오면 꼭 콩나물 국밥을 먹는 나의 미국 친구는 전주를 이렇게 말했다. The best place on this planet! 나도 1박 2일의 강호동처럼 말하고 싶다. 이 멋진 천년 전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