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읽는 책 한권.

육아를 하면서 읽던 책은 모두 육아서와 그림책이였는데

이번엔 여성심리를 파헤치는 여성심리학의 고전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다.

여성심리에 관심이 생긴것은 꽤 오래전 일인데 아무래도 내 마음이 뭔지 내가 모를때가 많기때문에 시작한 궁금증도 있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늑대는 남자의 상징이 아니던가 !

영어의 여성은 woman은 늑대 woe+ 맨 man에 있다고 한다. 아 이건 몰랐어 ㅋㅋ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 안의 늑대와 함께 달리도록 야성을 되살리자는 저자의 이야기는

처음 책을 접할 때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늑대는 남자, 여우가 여자였는데...

어쩐지 요즘 외모가 아닌 삶이 멋진 여자들이 너무 많더라.

 

 

 

 

세계적 베스트셀러
서점에 가도 영화를 고를때도 물건을 살때도 매번 고려하게 되는 부분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르는....이다.

1992년 초판 발간된 뒤 미국에서만 200만부 넘게 팔리고 세계 18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출간이 되었지만 절판되었다가 당시 옮긴이 손영미 교수가 다시 번역을 다듬어 출판사 '이루'에서 출간이 되었단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았길래 이런 폭발적인 반응에 사라졌다 다시 출간되는것인지 어찌되었든

저자 클라리스 에스테스는 참 대단한 인물이다.

 

 

 

저자 클라리사 에스테스
이 저자 역시도 책에 나온 와일드우먼 즉, 여걸일것이다.

미국 출생으로 시인이자 융 심리분석 전문가로 외상후 심리 전문가다.

여성의 본능을 연구하고 어머니의 사랑과 아이들에 관한 내용을 쓰기도 했다.

특히 신화와 민담에 관해 관심이 많은듯 하다.

 

 

 

 

 

나는 어떤 여자일까?
우선 목차를 본다.

여걸, 늑대, 사막, 동물, 무의식, 삶과 죽음 등 다양한 단어들이 돌아다닌다.

나는 어떤 여자일까 생각해 본다.

나와 관련있는 단어를 찾아 그 페이지를 먼저 보았다.

또는 관심있는 단어들을 찾아 색인을 보며 읽어볼 때도 있었다.

가끔 나는 책을 이렇게도 읽어본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 책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신화와 민담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 다양한 신화와 민담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

다양한 신화와 민담 속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모습들을 찾아 이야기 해준다.

야성을 찾고 직관을 믿으며 본능을 표출하는 여걸이 되자는 저자의 이야기가 그 다양한 이야기 속의 이야기에 담겨있었다.

딱딱한 심리학책이 아닌 재미있게 옛날이야기 읽듯 읽어나가니 두꺼웠던 책 한권이 어느새 다 읽혔다.

물론 점쟁이를 마주한것처럼 이 책을 보며 나랑 맞네 틀리네 하며 읽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책이 처음 나온지도 시간이 꽤 흘러 지금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읽다보면 옛날 이야기를 읽는것처럼 재미가 느껴지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신화와 민담을 읽을 수 있어서 꽤 좋았다.

나 역시도 여걸이 될 수 있고 늑대같이 멋진 여자도 될 수 있음은 달라지지 않았기에

읽으며 공감하며 즐거워 하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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